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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 '큐레이션 북토크' 프로그램을 '냇물아 흘러흘러'에서 열게 되었습니다. '큐레이션 북토크'는 책방지기가 가지고 있는 책 큐레이션의 배경서사를 바탕으로 책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여성의 삶은 물음표와 함께 합니다. 불편함, 억울함, 의아함 때로는 뭔지 모를 불안까지 몰아치지요. - 좋은 엄마가 어떤건데요? - 내 몸이 정말 내 것이었나? - 여성이 글쓰고 말하기 시작하면? - 본래의 나라는 게 뭐지? 🌿책방지기 고래가 여성의 삶이라는 물음표를 끌어안고 끙끙거릴 때 말을 걸어준 책과 위로와 되어준 그림들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지금 물음표와 씨름하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여성으로서 내 삶의 질문, 도움을 받은 책, 영화, 경험들을 나눠주세요. 🌿여성들의 물음표..
아직은 바람이 시원한 6월 초여름 밤에 책읽는 정원에서 '여성, 삶, 미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이야기 정원이 열렸습니다. '여성' 주제 서가의 책방지기 고래와 '미술' 주제 서가의 구슬이 각자 집중했던 주제에 머무르며 읽었던 책과 알게된 것들, 품었던 질문들을 나누고, 모임 분들과 그 키워드에 겹쳐지는 생각, 삶, 질문 등에 대해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여성이 느끼는 분열 사이의 솔직한 감정들을 표현한 책들과 미술작품을 보며 우리는 위안을 얻었습니다. 남성이 가부장적 시선 아래서 대상화하고 조각낸 여성의 몸이 여성 예술가들의 진심 아래 묘사될 때는 아!하는 작은 탄성이 나오기도 했어요. 여성이 대상으로 머물기를 거부하고 주체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스스로에 대한 귄위를 회복하는 과정은 그 당사자 뿐 아니..
🌕 [달빛 오두막] 보름달 아래, '책읽는 정원'에서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임을 갖습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 여성들은 '달오두막'이라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매달 보름달 아래 모여 월경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월경중인 여성을 특별히 축복하는 의식이라고 하네요. 🌕달의 기운이 가장 큰 음력 15일 즈음, 여성과 관련된 하나의 주제를 한 권의 책과 연결하여 읽고, '여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달빛 오두막] 모임이 열립니다. 나의 삶을 '여성'이라는 맥락 안에서 바라보면서 내가 경험한 상처, 기쁨, 슬픔, 분노를 해석해보아요. 🌕 이번 달 주제는 '옛이야기 속 여성'입니다. 옛이야기가 여성에게 전하는 원형적 지혜는 무엇일지 함께 이야기해요. 책은 모임 전 책방에서 구매하실 수 있..
🌿6월의 이야기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여성'주제 서가의 책방지기 🐋고래와 '미술'주제 서가의 책방지기 🔮구슬이 '여성과 삶, 미술'이라는 키워드로 함께 작은 이야기모임을 엽니다. 책방지기들이 해당 주제에 대해 집중하며 읽어간 책들과 알게된 것들, 품게 된 질문들을 나누고, 모인 분들과 함께 그 키워드에 겹쳐지는 생각, 삶, 느낌, 질문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해보는 모임입니다. '여성, 삶, 미술'에 대해 성글고 다정한 이야기의 그물을 함께 만들어보아요. 선선한 초여름 저녁의 책읽는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 주제 : 여성, 삶, 미술 - 일시 : 6월 20일 토요일 저녁 6시 반 ~ 8시 반 - 장소 : 책읽는 정원 (서울시 서초구 논현로7길 24 1층) - 참여인원 : 10명 📍참가신청 : htt..
딸에게 엄마는 그저 '따뜻한 밥한술'로 기억되지 않습니다. 밥 뒤의 고됨이 보여서 미안하고 그 고됨을 반복하기 싫어서 멀어집니다. 그리고 다시 뒤돌아보죠. 그 모순된 감정 속에서 딸들은 분열합니다. 엄마에 대해 회상하는 딸들의 책을 함께 읽고 엄마와 나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다시 나에 대해 알아가 봅니다. 세가지 형식, 세가지 시선으로 엄마와 나를 바라보고 마지막 시간에는 나와 엄마의 이야기를 글로 써서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내가 붙잡고 있던 '어린 나의 미래'를 다정히 살펴보고픈 분들을 초대합니다. - 1주차 (5/30) 이슬아 / 생각하면 힘이 되는 든든한 뿌리로서의 엄마 - 2주차 (6/6) 김문음 / '죽일 수도, 날려보낼 수도 없는' 엄마 앞에서 - 3주차 (6/13) 아니 에르노 / 엄마..
"탈출기(출애굽기) 이야기는 대가족에서 국가로 변형되어 갔듯이, 무능력함으로부터 자기 결정으로 옮겨가는 백성들의 이동과 관련이 있다." _ 위 구절처럼 탈출기는 저에게 인간집단이 조직화되어 가는 과정과 피억압자의 해방과 자유를 향한 여정,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읽혔습니다. 그것은 모세의 성장과도 연결되어 있는 듯 했어요. 탈출기에서는 40이라는 숫자가 반복됩니다. 모세가 40살에 이집트인을 죽이고 달아났고, 80살에 하느님의 계시를 받고 이집트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탈출 이후에 40년간 광야를 떠돌게 되구요. 이 숫자는 성경의 다른 부분들에서도 유의미하게 반복됩니다. (노아의 홍수 때 40일간 내린 비, 예수님의 40일 기도 등) 4라는 숫자가 고대로부터 완전성을 상징하는 숫자로 여겨졌다고 하던데..
사람은 생각의 문이 열린 틈을 통해서만 정보와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겠지요. 여러 번 읽어보았던 [창세기]지만 지금의 저는 예전의 나와 다른 틈으로 성경 텍스트를 받아들였습니다. 요즈음 제가 라는 연구 프로젝트에서 연구주제로 잡은 '페미니즘은 발명된 의식인가 잃어버린 본능인가? 우리가 믿어야 하는 것은 과거의 원형적 에너지일까 미래의 자기초월적 의지일까.'라는 것과 겹쳐지며 생각이 계속 이어졌어요. 창세기가 메소포타이마문명과 이집트문명의 교류, 만남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에덴의 위치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부근이라고 이야기되고 있는데 아브라함의 여정이 '에덴지역'인 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한 초승달지대에서 시작하여 물길을 따라 돌면서 이뤄지네요. 문명끼리의 만남, 충돌, 화해 그리고 그 역사를 자기민족의 ..
밸류가든의 여성주의 문화예술 아카데미 프로그램 '글로 만나는 여성의 삶, 나의 삶' 네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마지막 모임에서는 를 함께 읽으며 소설이 비추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가 자신의 딸 그리고 딸의 동성애인과 한 집과 살게 되면서 이해할 수 없었던 딸의 삶과 점차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엄마와 딸이라는 애증의 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엄마와 딸의 관계가 여성과 가족, 여성과 노년이라는 이슈와 촘촘히 얽혀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소설 속에서 엄마와 딸 사이의 간극은 가족이라는 개념을 각자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로부터 시작됩니다. 가족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