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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내 안의 여신찾기] 4기 모임 기록집이 나왔습니다.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12주간 모여서 함께 책을 읽고 삶을 돌아보며 나누었던 생각과 이야기들을 모았어요. 12번의 모임 후기들과 생각거리들을 넣었습니다. 모임 이후에 후기의 덧글로, 대화장으로, 메세지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모아서 정리했습니다. 생각거리는 한꺼번에 링크를 확인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만들어 보았어요. 모임벗들의 마무리 에세이도 담았습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는 미처 나누지 못했던 깊은 이야기들이 마음을 울리네요. 내 안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은 여러 번의 아하!가 찾아오는 깨달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것은 내면으로부터 힘이 솟아나는 희망찬 일이기도 했고 외면했던 기억과 마주하는 괴로움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나를 확인하는 것이 ..
[내 안의 여신찾기] 마지막 모임을 가졌습니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이라는 두 책을 읽으면서 삶을 돌아보고 나를 알아가는 12주간의 여정이었어요. 두 책은 몸과 내면이라는 각기 다른 방향에서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게 자극했습니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는 우리가 몸과 질병을 대했던 태도를 되돌아보면서 이제까지의 인생 중 우리가 치유하고 보듬어야할 부분들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을 통해서는 우리 안에 이미 있는 여신원형들을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분명히 알고 받아들이는 작업을 했지요. 마지막 모임에서는 이런 과정들 끝에 발견하고 느낀 것들을 나누었습니다.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내 상황은 그런 나를 어떻..
이번 주에 우리는 의 마지막 여신을 만났습니다. '창조하는 여신 아프로디테'입니다. 아프로디테는 사랑, 관능의 여신으로 유명하지요. 저자는 이 특성을 '연결'과 '욕구'로 해석하면서 '창조'로 이어갑니다. 아프로디테는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처럼 항상 어떤 관계 안에 있으면서도 '처녀여신'들처럼 자신의 욕구에 충실합니다. 그래서 관계 안에서 한번도 상처받거나 희생된 적이 없지요. 이러한 중심잡힌 관계맺기와 소통을 저자는 '아프로디테 의식'이라고 이름 붙입니다. 이 의식 안에서 심리적 성장이 일어나기도 하고 생명이 잉태되기도 합니다. 아프로디테 그리고 사랑 우리는 이런 아프로디테 원형이 나와 얼마나 연관되게 느껴지는지, 우리 삶에 영향을 준 적이 있는지 이야기나눠 보았습니다. 성적인 욕망과 판타지가 삶의 ..
이번 주에는 에서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을 읽고 만났습니다. 헤라, 데메테르, 페르세포네는 누군가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정의내리는 관계지향적 여신들로 여성의 생애주기 안에서 아내, 엄마, 딸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관계 속 상대의 태도와 상태에 심하게 영향을 받으며 이는 때론 벅찬 희열로 때로는 끝모를 비탄으로 이어지지요. 그래서 이 세 여신 원형은 가장 큰 에너지를 가졌으면서도 매우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상처받기 쉽다'는 것은 이렇게 바깥을 향해 분산된 주의력이 가진 강점과 단점을 모두 내포한 말입니다. ::결혼이 우리에게 준 깨달음 헤라는 제우스의 아내로 결혼과 아내의 역할을 상징하는 여신입니다. 누군가와 짝을 이루는 것을 '완성'으로 여기며 결혼관계를 흔드는 상황이나 대상에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이번 주부터 3주간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을 함께 읽습니다. 8주간 우리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통해 몸과 감정을 살펴보면서 에너지가 정체된 삶의 지점을 알아채고자 했습니다. 이제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을 읽으며 원형이라는 무의식적 힘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쳐왔는지 자각해보고 내면의 균형을 위해 애써야 할 부분들을 알아보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꿈은 개인의 신화이고, 신화는 집단의 꿈이다." 원형은 칼 융의 심리이론 개념 중 하나로, 인류 집단무의식에 존재하는 본능적 행동유형입니다. 융은 신체적 진화와 마찬가지로 인류는 심리적 진화를 거쳐왔으며 오랜 시간동안 쌓인 경험의 상들이 모여 무의식적인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화와 옛이야기 등 세계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
여덟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의학치료', '식이요법', '운동'에 대한 부분을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마무리하며 몸과 감정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알게된 것, 새롭게 다짐하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외부에서 주어지는 건강법과 내면의 인도가 일치해야만 한다." 병원은 우리에게 대부분 불편한 곳이었습니다. 2~3분의 짧은 진료 시간은 단순히 증상을 설명하는 것만도 빠듯했지요. 의사들은 권위적이었고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역할은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처방에 순순히 따르는 것이었죠. 신체증상때문에 왔지만 아픈 마음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약 대신 이웃과의 대화를 처방한 의사의 이야기나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마을 약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의료..
[내 안의 여신찾기] 일곱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치유를 위한 단계별 접근'을 읽고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문제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치유를 위한 단계별 접근은 저자가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내용에 대한 개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치유는 몸과 감정의 메세지에 귀기울이고 과거를 파헤치면서 내가 어떤 믿음 안에 머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내면의 지혜를 인정하라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용서를 통해 자유로워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제안합니다. 우리는 저자가 말한 치유의 단계 중 어디가 특히 마음에 걸리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문장들 사이에 삐걱거리며 끼어서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게..
[내 안의 여신찾기] 여섯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모성애'와 '폐경기'부분을 읽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여성의 삶에 대한 많은 부분들이 그러하지만 특히 모성애와 폐경기는 왜곡된 허상이 덮입혀져 내 삶 안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 힘듭니다. 너무나도 분명한 공식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세상은 모성애를 '완벽한 사랑'으로 이해합니다. 그것은 숭고한 자기희생과 무조건적인 애정이며 아기를 낳는 순간 샘솟는 자연스러운 본능으로 여겨지지요. 하지만 우리가 아기를 낳은 순간 경험한 감정들은 다양했습니다. 아기와 함께 있을 때는 흥분감에 머리가 멍했고, 아기와 떨어져있어야 할 때는 불안했습니다. '엄마'라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막연히 두렵고 갑자기 요구되는 엄마 역할에 당혹감이 느껴지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