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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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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새여자 북클럽 열한번째 모임에서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광주도청에서 시민들의 시신을 분류하고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일을 하던 선주, 은숙, 진수 그리고 동호를 중심으로 그 5월의 경험이 그들과 그들 주변인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인간 존재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순간 때달았습니다. 그들이 원한 게 무엇이었는지. 우리를 굶기고 고문하면서 그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너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른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이었는지, 우리가 깨닫게 해주겠다. 냄새를 풍기는 더러운 몸, 상처가 문드러지는 몸, 굶주린 짐승 같은 몸뚱어리들이 너희들이라는 걸, 우리가 증명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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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눈으로 성경읽기]는 가톨릭, 개신교, 불교, 비신자 등 다양한 종교적 정체성을 가진 여성 4명이 모여 성경을 온라인으로 함께 읽는 모임입니다. 각자의 속도로 성경을 읽고 해석하며 느낌과 생각, 깨달음과 질문들을 각자의 블로그에 남기고 톡과 밴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성경책이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환시라는 건 성경 편집자들의 멋진 배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고된 일상을 살아가야하는 이들에게 요한묵시록은 큰 위로를 준다. 신약성경의 유일한 예언서라고 볼 수 있을 요한묵시록에서는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들이 이어진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살아 있는 자다. 나는 죽었었지만, 보라,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 나는 죽음과 저승의 열쇠..
지난 번 모임까지 총 5번 일상 속의 꿈모임으로 만났었네요. 꿈 속에서 우리는 이번에도 파란만장했습니다. 빛이 잘 들어오는 하얀 빌라에서의 홈파티, 지팡이를 들고 입장한 야외 결혼식, 차은우 가족과의 상견례, 동숭동을 떠나지 않겠다는 다짐 등등 등장인물도 다채롭고, 상황도 변화무쌍했어요. 그 꿈 주위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나눈 이야기들 속에서 - 중년의 내가 이제까지의 삶의 경험들을 잘 이어붙여서, - 지금 붙들고 있는 여러 가치들 사이에서 - 노년으로 잇고 가져갈 지향점을 발견하는 우리 모습이 보였습니다. 꿈은 어김없이 우리를 채찍질하고, 비어있는 부분을 살피게 하며, 나약해지는 마음을 응원해주었네요. 내년에도 그룹꿈투사 모임인 '꿈의 속삭임'은 이어집니다. 처음 꿈투사를 접하시는 분들에게도 열린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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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개인의 삶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뜨겁게 확인하는 요즈음입니다. 사실 여성은 몸을 통해서 이 진실을 인류 역사 내내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여성의 임신출산능력이 가족과 부족을 넘어 사회와 국가의 권한 아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여성이 임신과 출산, 임신중지를 통해 겪는 모든 경험과 그에 따른 감정들 또한 내 것이면서, 내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복잡한 타래들을 이루고 있습니다. “임신중지 결정은...‘해소할 수 없는 격차, 수면 아래 깊은 곳에서 살아가는 느낌, 피와 탄생과 죽음에 깊이 관여하는 기분’이라 칭하는 것을 소환하며 책임과 선택의 문제를 여성이 가지는 불안의 핵심으로 가져온다.” - '침묵에서 말하기로' 캐럴 길리건 우리가 겪는 경험과 만나는 사람은 삶에 무늬를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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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새여자 북클럽 열번째 모임에서는 비비언 고닉의 '상황과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나누었습니다. 비비언 고닉은 에세이와 회고록이라는 자기서사 글쓰기의 올바른 방식에 대해 말합니다. 올바르다는 것은 글이 독자에게 가 닿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도취와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서술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 방식은 아니 에르노가 이야기한 '거리두기'와 거의 유사해보였습니다. "누가 말하고 있는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 둘의 관계는 무엇인가" 자기서사의 글들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이지만, 이 대답이 자기고백에 머물지 않으려면 자기연구과 성찰을 통해 발견해낸 자기자신을 대면할 줄 알아야합니다. 비비언 고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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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일 새여자 북클럽 아홉번째 모임에서는 '아니 에르노의 말'을 읽고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이 책은 아니 에르노가 사회학자인 로즈마리 라그라브와 함께 참여한 한 좌담회의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편집한 것으로, 그 좌담회의 제목은 '페미니스트 계급 탈주자들의 경험과 글쓰기'였습니다. 계급 이동 경험을 문학적 글쓰기와 사회학적 연구 안에서 풀어낸 두 여성이 '나 자신의 민속학자'로서 자신을 삶을 해부한 경험을 털어놓는데요,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명확히 드러나면서 자전적 글쓰기에 대해 여러 면에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 비슷한듯 다른 사회학자와 작가의 자기서사 해부 라그라브와 에르노는 모두 어린 시절을 노르망디에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지역문화가 두 사람에게 준 영향은 달랐습니다. 에르노는 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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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새여자 북클럽 일곱번째 모임에서는 아니 에르노의 '바깥일기'를 읽고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일기이지만 내면의 기록이 아닌 내가 마주한 사람들과 풍경에 대한 기록입니다. 파리로부터 40킬로미터 떨어진 신도시로 이사하게 된 저자는 과거의 기억이 없이 경계선이 불명확한 공간에서 생경한 기분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그 속의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하죠. 전철과 쇼핑몰, 거리의 사람들을 바라보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그 기록을 '바깥일기'라고 명명하고 '집단의 일상을 포착한 수많은 스냅사진을 통해 한 시대의 현실에 가닿으려는 시도'라고 말합니다. 거지들의 각기 다른 구걸 방식이 일으키는 차이를 비교하며 계급성이 만드는 예술적 거리를 느끼고, 전철같은 좁은 공용공간에서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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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겪는 경험과 만나는 사람은 삶에 무늬를 만듭니다. 그리고 때로 어떤 경험과 만남은 존재를 뒤흔드는 사건이지요. “임신중지 결정은...‘해소할 수 없는 격차, 수면 아래 깊은 곳에서 살아가는 느낌, 피와 탄생과 죽음에 깊이 관여하는 기분’이라 칭하는 것을 소환하며 책임과 선택의 문제를 여성이 가지는 불안의 핵심으로 가져온다.” - '침묵에서 말하기로' 캐럴 길리건 법과 윤리의 잣대를 넘어선 진짜 이야기, 우리가 경험한 임신중지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각각의 사연들 속에 소리쳐 울지도, 슬퍼하지도 못하는 아픔들이 있습니다. 작게 모여 서로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특정 목적이 없는, 순수한 이야기 모임입니다. 이야기하기 힘드시다면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셔도 괜찮습니다. 슬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