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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2기 모임기록집이 나왔습니다. 2018년 봄, 4명의 모임벗들과 함께 했던 12주간의 내면여행 기록이네요. 각 주마다 나누었던 생각거리들과 모임후기, 최종 마무리 에세이들을 담았습니다. 경험이 손에 잡히는 실체가 되는 건 또 다른 특별함입니다. 모임에서 풀어내시는 이야기들만으로도 이미 많이 만족하신다지만 책으로 내 이야기가 보여지는 건 다른 차원의 매듭인 것 같습니다. 그 느낌을 모임벗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모임이 끝날 때마다 기록집을 만드는데 이번에는 모임벗들의 에세이가 더해져 의미가 더 깊습니다. 여신모임 2기 벗들의 변화는 정말 경이로웠습니다. 그들은 이미 놀라운 여신들이었습니다.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또하나의문화 열두번째 마지막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모임을 시작하며 우리는 먼저 11주 동안 함께 읽었던 [여성의 몸, 여성이 지혜], [우리 속의 여신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들이 무엇인지 정리해보았어요. [여성의 몸~]은 몸의 건강상태와 감각, 감정을 통해서 우리가 자각하지 못한 채 내면화한 중독상태를 인지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속의~]는 집단무의식 안에서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원형적 에너지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면서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파악해보라고 이야기하죠. 두 책은 하나의 목표를 말하면서 각기 다른 두가지 방향의 접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내면의 지혜와 연결'되기 위해 외부적으로, 내부적으로 전달..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또하나의문화 열한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지난 시간에 미처 마무리하지 못했던 관계지향 여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의 삶의 어느 지점에서 이 여신원형의 영향을 받았었는지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삶에 새로운 관계가 추가되고 그 안에서 나의 역할이 부여되는 결혼과 출산이라는 이벤트를 어떤 의미로 준비하고 받아들였는지, 그 역할 속에서 나는 어떤 감정들을 느꼈었는지 이야기 나누었어요. 흔들리고 연약했던 우리의 모습들 그 이벤트를 실제로 경험하기 전의 기대와 실제 경험이 전혀 부합하지 않기도 했고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맹렬하게 돌진하던 결혼 전의 청년 시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감정과 욕구들이 새롭게 생겨나기도 했..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또하나의문화 열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여신 원형으로 나를 살펴보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하면서 생의 주요 기억들을 통해 내가 어느 지점에 가치를 두고있고 영향을 받고있는지 알아보고자 했어요. 생애 가장 행복했던 기억에 대한 이야기들은 듣는 것만으로도 장면장면이 선명하게 눈 앞에 그려지며 마음이 따스하게 차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온전하게 받아들여졌던 유년시절, 서로를 뜨겁게 원했던 연애시절처럼 우리는 내가 타인과 연결되어있다는 것에서 충만한 행복을 느끼고 있었어요. 가장 불행했던 기억에 대한 것도 타인과의 관계로부터 기인했습니다. 오해로 인한 억울함, 존재로 받아들여지기보다 판단되고 이용당한 아픔이 이야기되..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또하나의문화 아홉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앞의 여덟번의 모임을 통해 를 읽으면서 우리는 스스로가 몸과 질병을 대했던 방식을 돌아보고 우리를 내면의 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중독상태를 의식해보고자 했습니다. 사회가 틀지어놓은 여성의 삶이라는 기준과 개인적인 인생 경험을 통해서 나도 모르게 내면화한 남의 시선을 깨닫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한걸음을 다짐했죠. 우리를 흔드는 또다른 힘 이번 모임부터 읽게 된 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또 다른 힘을 만나봅니다. 칼 융은 집단 무의식 속에 들어있는 본능적 행동유형을 '원형'이라고 이름붙이면서 이 힘이 우리의 경험과는 무관하게 우리의 행동, 감정, 삶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여덟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의학적 치료와 식이요법, 운동이라는 실제적인 건강법에 대해 우리가 가진 생각을 정리해보고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면의 인도자와 그 생각들이 얼마나 연결된 상태인지 점검해보았어요. 1. 치료하고 먹고 움직이는 것에 대한 우리의 믿음 가벼운 감기에도 꼭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먹었던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아이를 낳으면서 우리는 의사의 처방과 약의 효능에 대해서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질병의 증상들이 몸이 스스로를 치료하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약으로 가라앉히는 것이 건강을 위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죠. 아이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절실한 바람이 '건..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일곱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주변에서 듣고 보았던 완경의 모습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완경에 대한 인식을 되돌아보고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들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완경이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는 각자의 상황과 경험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월하게 잘 지나갈 것 같다며 막연하게 긍정하기도 하고 임신과 출산을 경험해보기 전에 선택의 기회가 닫히는 두려움이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혜롭고 생기넘치는 완경기 이후를 기대하지만 막상 진짜 내 미래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에 '어떻게 나이들지 하는 것은 믿음에 의해 결정된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불편하게 느껴지도 했지요. 죄책감없이 메세지를 받아..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여섯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모성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엄마로서의 삶에 대해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감정과 엄마노릇 중 가장 참을 수 없는 지점들을 이야기하면서 그러한 것들이 모성애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나 내 삶의 경험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감정적 상태에 대한 우리의 '감정'들 우리는 아이의 부정적인 정서표현을 수용해주기가 어려웠습니다. 감정을 배제한 이성적인 소통에 대한 욕구때문에 아이가 어서 크길 바라기도 했죠. 장소나 상황에 상관없이 떼를 쓰며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모습을 볼 때면 분노가 치밀어오르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징징거리는 소리는 인간에게 가장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