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여신찾기

주제별로 책을 선정해 읽는 화요책모임의 이번 주제는 '나이듦'입니다. 지난 주에는 장 아메리의 '늙어감에 대하여'를 읽고 만났습니다. 장 아메리는 늙어감을 비극적 불행으로 선언하고, 그 비참함을 통과할 수 밖에 없는 인간 존재의 운명을 이야기합니다. 늙어가는 인간을 공간에서 뽑힌 '시간의 다발'로서 '전적으로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하면서 공간에서 제외되는 소외의 과정을 나 자신으로부터의 소외,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소외, 세상으로부터의 소외로 설명해갑니다. ​"나는 몸을 통해 늙어가면서 몸을 적대시하는 나다"​이제까지의 기억으로 구성된 정신적 자아는 노화과정에서 자아분열을 경험하며 '나 아닌 내'가 됩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자기소외는 자아발견과 동시에 일어나는데 그래서 몸의 아픔과 질병은 자아의..

지난 화요일에 그룹꿈투사 모임 [꿈의 속삭임] 7기가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5회차의 만남 후 아쉬워서 추가한 한번의 모임까지, 총 6번의 만남 동안 꿈 속에서의 우리와 함께 했네요.꿈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찾아 도시를 헤매거나 학교, 식당, 집을 오가며 번잡하기도 했고, 깊고 깨끗한 물과 낯선 불경 책을 바라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기 위해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힘들어하는 나에게 또 다른 내가 조언을 건네기도 했고요. 내가 눈치채지 못했던 진실을 드러내주는 꿈의 메세지는 언제나 놀라웠고, 진실의 조각을 살짝 눈치챈 이후에 무의식이 보내주는 후속 꿈들 또한 의미심장했어요. '내면의 장애물이 있는 곳에 텐트를 치고 도덕극'을 벌이는 꿈의 애씀을 확인할 때면, 나 스스로가 '나를 절대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