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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 3기 모임기록집이 나왔습니다. 😊 지난 가을, 4명의 모임벗들과 함께 했던 12주간의 내면여행 기록이네요. 각 주마다 나누었던 생각거리들과 모임후기, 최종 마무리 에세이들을 담았습니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여러가지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어요. 생각거리 자료들을 한번에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가 추가되었고, 모임 후 밴드 덧글이나 톡방 메세지로 나누었던 생생한 후기이야기들을 덧붙였습니다. 모임벗들의 뭉클한 마무리 에세이도 들어있구요. 🌷가슴을 울리는 '함께한 순간들'이 기록집을 통해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냇물에 한 권 비치해 두겠습니다. 모임을 통해 내 안의 여신을 만난 3기 여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냇물에서 확인해보세요~
마지막 열두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3달 동안 함께 읽은 두 권의 책들이 건넸던 질문들과 모임 안에서 서로 나누었던 이야기들 속에서 각자 깨달았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두 책은 우리에게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내 상황이 어떤지 제대로 파악한 후에 가슴으로 삶을 선택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안다'는 것은 나를 하나의 성격유형 틀로 파악해서 해석한다는 것이 아니라 생애주기에 따라, 주변사람과 환경에 따라 내가 어떻게 드러나고 변화했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또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나의 욕구와 감정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 정확히 인지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바깥에서 우리를 틀지우는 것들을 자각하고 우리 내면에 이미 다양한 원형적 힘이 존..
열한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아름다움과 관능의 여신으로만 알려진 아프로디테를 '창조의 여신원형'으로 새롭게 바라보면서 내 안의 창조 에너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안의 아프로디테를 찾아서 아프로디테는 앞서 만나보았던 처녀여신들,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과 비슷하면서도 뚜렷하게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처럼 끊임없이 관계 안에 머무르면서도 처녀여신들처럼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지요. 그래서 그는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를 잃어버리지도 않습니다. 관계를 맺으며 관계가 나를 어떻게 규정짓는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자체에 몰입하고 그 몰입이 온전히 나에게서 비롯되는 이 원형의 에너지는 오랫동안 여성에게는 금지되어 왔습니다. 관계 속에서의..
열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로 구분된 헤라, 데메테르, 페르세포네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살펴보았습니다.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정의내리는 여신들입니다. 헤라는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서야 자신이 완성되었다고 느끼고 데메테르는 누군가를 보살피면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며 페르세포네는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지요. 그들은 각각 아내, 엄마, 딸이라는 역할을 대변하며 여성의 생애주기를 반영하는 여신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는 관계의 탄생 속에서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였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지금은 그 관계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관계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모습 결..
아홉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두 달 동안 우리는 를 읽으며 내면과의 진정한 연결을 가로막는 중독상태를 알아채고자 했습니다. 충분히 해소되지 못한 과거의 상처들, 나도 모르게 내면화했던 사회의 가치관들, 내 진짜 욕구를 가려버렸던 중독 습관들을 걷어내고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연결되고자 했지요. 그 작업을 위해서 은 몸과 감정의 상태와 더불어 함께 하며 메세지를 받아들여 볼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스 여신들을 통해 만나는 우리 내면의 힘 이번 모임부터 읽기 시작한 또한 우리에게 내면의 진정한 힘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과는 다른 방향의 접근을 제시하는데요. 이 외부적 조건을 헤쳐가며 내면으로 접근하는 반면, 는 우리 안에 이미 있는 힘들을 자각함으로써 진정한 내면에 다가가는 것이지요. ..
여덟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를 마무리하며 몸의 역사와 경험을 돌아보고 우리의 몸을 '내면의 메신저'로 받아들이면서 삶과 연결해보았습니다. 몸과 나의 연대기 몸을 매개로 한 가장 극적인 경험을 살펴보기 위해 우리는 먼저 의료진들과의 만남을 되돌아보며 어떠한 점들을 느껴왔고 무엇이 불편했는지 이야기나누었어요. 병원에서의 불쾌한 경험들은 대부분 의료진의 고압적인 자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처방된 약에 대해 질문을 하거나 추천된 검사를 받지 않으면 거센 비난이나 냉랭한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의학적 전문 지식을 따르지 않는 것은 '건방지게' 취급받곤 했지요.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전혀 수평적이지 않았고 의학적 지식과 내 몸에 대한 나의 감정과 느낌은 대등하게 다뤄지지 않았지요. 의학전문서..
일곱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폐경'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과 엄마의 폐경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우리의 미래로서 폐경기라는 노후를 다시 정의내려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시절의 엄마를 돌아보며 폐경(閉經)이라는 용어는 '닫힐 폐(閉)'라는 단어에서부터 '단절'과 '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월경의 멈춤'이라는 현상에 집중한 나머지 폐경을 순간적인 짧은 이벤트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심지어 이 단절적인 용어에 압도되어 '여자로서 끝'이라는 우울감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폐경을 완경(完經)으로 바꿔부르자는 움직임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월경이 멈추고 끝난 것이 아니라 월경이 완성되고 완결되었다고 생각하면 많은 것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
여섯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엄마'라는 역할 속에서 우리 자신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되고자 했던 '엄마의 모습'과 현실 속의 내가 너무 달라 괴롭기도 했고, 아이를 낳기 전에는 구체적인 엄마상이 없다가 주어지는 역할과 기대 속에서 '과연 이게 맞는걸까?'의문이 들기도 했지요. 또 친정엄마에게 내가 당연하다 여기는 엄마상을 강요하기도 하고 다른 엄마들을 그 기준에 따라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획일적인 모성에서 벗어나 자기돌봄의 모성으로 '모성'이 본성인지 사회적 학습의 산물인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요즈음만큼 '획일적인 모성'이 강요되는 시대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 '여성'에게 주어지는 분명한 성역할은 존재했지만 그 안에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