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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세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이상한 정상가족'을 마무리하면서 우리사회의 배타적 가족주의를 극복하고 더 나은 '함께 살기'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저자는 체벌금지법을 최로로 법제화한 스웨덴의 예를 들면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합니다. 스웨덴은 1950년대만 해도 체벌이 법으로 허용되었지만 긴 사회적 논의를 거쳐 1979년 모든 체벌을 법으로 전면 금지하게 됩니다. 유엔아동권리협학이 발효되기 10년 전에 이미 이러한 제도가 마련되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법제화 이후 이를 알리기 위한 스웨덴 정부의 노력이었습니다. 우유병에 체벌금지법에 대해 알리는 스티커를 붙이고 아동병원과 산부인과를 통해서도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갑니다. 또한 체벌 대신 아이를 훈..
두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주에 우리는 '이상한 정상가족' 2~3장을 읽고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어떻게 차가운 경계로 작용하는지 미혼모, 입양, 다문화 가정을 통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한 개인이 인생의 여러 갈래에서 선택을 할 때 그것은 한 사람의 '마음의 결단' 이상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내 마음과 달리 주변에서 몰아치는 파도에 휩쓸려 선택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파도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미혼모들은 결혼제도 밖의 성적 일탈자로 손가락질 받아왔습니다. 아기를 갖게 된 상황에 대한 선택을 지탄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아기를 책임지기로 결정한 선택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 선택이 무수한 파도와 장벽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용기있는 결단이었음에도 말이지..
첫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달에는 3주동안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으며 함께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당연시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들을 여러 시점으로 되짚어 보게 되는데요 이번 주에는 가족 안에서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가족은 가장 가깝고 그래서 가장 많이 상처입고 입히는 관계이죠. 특히나 아이와의 관계는 필터없는 날 것의 모습으로 드러날 때가 많습니다. 돌보는 어른과 돌봄의 대상이라는 기울어진 힘의 관계는 건강한 의식이 개입할 여지를 주지 않을 때가 많지요.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체벌이 일상적으로 행해지곤 합니다. 인권이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이후 훈육, 체벌, 학대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되어 왔습니다. 지구촌 여기저기에서도 이 논..
모임을 시작합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계획과 각오를 세우게 됩니다. 이번에는 나 혼자만을 위한 다짐이 아니라 공동체 속의 나에 대한 다짐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은 사회의 영향을 받습니다. 사회에서는 지금 - 아이들은 학대당하고 - 청년들은 위험한 일터로 내몰리며 - 여성들은 언제 어디서든 성적 대상화됩니다. - 그리고 소수자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숨어지내죠. 이 세상은 점점 치부를 드러내는데 정치판이 이를 빠르게 해결해줄 가능성은 요원해보입니다. 답답한 현실에 안타깝고 화도 나지만 과연 일개 개인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건지 막막하기만 하지요. 모두가 존재로 존중받는 정의사회를 위해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3권의 책을 함께 읽고 생각해보아요. ✔️일시..
마지막 열두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3달 동안 함께 읽은 두 권의 책들이 건넸던 질문들과 모임 안에서 서로 나누었던 이야기들 속에서 각자 깨달았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두 책은 우리에게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내 상황이 어떤지 제대로 파악한 후에 가슴으로 삶을 선택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안다'는 것은 나를 하나의 성격유형 틀로 파악해서 해석한다는 것이 아니라 생애주기에 따라, 주변사람과 환경에 따라 내가 어떻게 드러나고 변화했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또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나의 욕구와 감정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 정확히 인지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바깥에서 우리를 틀지우는 것들을 자각하고 우리 내면에 이미 다양한 원형적 힘이 존..
열한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아름다움과 관능의 여신으로만 알려진 아프로디테를 '창조의 여신원형'으로 새롭게 바라보면서 내 안의 창조 에너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안의 아프로디테를 찾아서 아프로디테는 앞서 만나보았던 처녀여신들,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과 비슷하면서도 뚜렷하게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처럼 끊임없이 관계 안에 머무르면서도 처녀여신들처럼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지요. 그래서 그는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를 잃어버리지도 않습니다. 관계를 맺으며 관계가 나를 어떻게 규정짓는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자체에 몰입하고 그 몰입이 온전히 나에게서 비롯되는 이 원형의 에너지는 오랫동안 여성에게는 금지되어 왔습니다. 관계 속에서의..
열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로 구분된 헤라, 데메테르, 페르세포네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살펴보았습니다.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정의내리는 여신들입니다. 헤라는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서야 자신이 완성되었다고 느끼고 데메테르는 누군가를 보살피면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며 페르세포네는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지요. 그들은 각각 아내, 엄마, 딸이라는 역할을 대변하며 여성의 생애주기를 반영하는 여신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는 관계의 탄생 속에서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였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지금은 그 관계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관계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모습 결..
아홉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두 달 동안 우리는 를 읽으며 내면과의 진정한 연결을 가로막는 중독상태를 알아채고자 했습니다. 충분히 해소되지 못한 과거의 상처들, 나도 모르게 내면화했던 사회의 가치관들, 내 진짜 욕구를 가려버렸던 중독 습관들을 걷어내고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연결되고자 했지요. 그 작업을 위해서 은 몸과 감정의 상태와 더불어 함께 하며 메세지를 받아들여 볼 것을 제안합니다. 그리스 여신들을 통해 만나는 우리 내면의 힘 이번 모임부터 읽기 시작한 또한 우리에게 내면의 진정한 힘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과는 다른 방향의 접근을 제시하는데요. 이 외부적 조건을 헤쳐가며 내면으로 접근하는 반면, 는 우리 안에 이미 있는 힘들을 자각함으로써 진정한 내면에 다가가는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