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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여성, 삶을 글로 쓰다] 마지막 모임에서는 여성의 생애주기 중 마지막, 노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노년의 여성이 쓴 에세이집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서'를 함께 읽고 우리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았어요. 이 책은 저자가 만난 사람과 들은 이야기, 시대 속의 삶, 그리고 저자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섞여 있습니다. 서로를 품고 위로했던 마을 공동체와 마음 속 열정의 불씨를 고요한 일상 속에서 소중히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518과 유신헌법개정 등 격동의 시대를 통과했던 경험과 시대의 변화에 휘청이면서도 진실하고자 했던 한 사람의 삶이 글로 쓰여졌습니다. 앞서 읽은 3권의 책들이 경험을 통해 생각을 이야기하는 내용이었다면, 이 책에서 저자는 생각에 앞서 경험과 사연을 펼쳐놓습니다. 앞선..
여섯번째 모임에서는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됨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했고 어떤 변화로 이끌고 있을까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모성은 진정 우리의 것이 맞을까요. 출산 이후부터 아이와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태아와 엄마는 한 몸을 공유하는 두 영혼으로, 관계보다 긴밀한 '결합'상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육체가 분리되면서 둘은 '관계'로써 분명하게 감각되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이 관계에는 당사자 둘이 아니라 수많은 다른 힘들이 복잡하게 얽혀 들어갑니다. 엄마로서 경험한 느낌과 생각들을 이야기하다보니 사회문화적인 분위기와 내 안의 양육유산이 우리의 엄마됨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중독된 사회구조에서 어머니 노릇을 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
10월 27일 화요일에 [여성, 삶을 글로 쓰다] 두번째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몸과 마음이 요동치는 청소년기에 대한 책을 함께 읽고 그 시절의 우리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함께 읽은 책은 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 시기를 떠올리며 5명의 여성 작가가 쓴 5개의 단편소설 묶음집입니다. 소설들은 모두 여성의 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자신이 누구인지 살피고 알아가야 할 시기에 '몸'으로 판단되어 묶여버린 소녀들이 등장합니다. 얼굴에 커다란 점이 있는 소녀는 점으로만 정의내려지면서 진실한 관계를 쉽게 맺지 못하고 숨어들어갑니다. 폭력적인 아빠와 남자친구 옆에서 몸에 대한 권위를 스스로 갖지 못해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소녀도 있습니다. 성적으로 대상화되지만 성적 주체로는 인정받지 못한 소녀들은..
10월 20일 [여성, 삶을 글로 쓰다] 4주간의 모임이 한살림 남서울지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성, 삶을 글로 쓰다]는 여성들이 모여 함께 책을 읽으며 생애주기별로 삶을 돌아보고 이야기하면서 이를 글로 정리할 마음의 힘을 얻어 보는 모임입니다. 가장 잘 알고 있지만, 가장 풀어놓지 못했던 소재인 ‘나’에 대해서 쓰되, 스스로의 언어로 삶을 이해하려한 여성들의 글을 읽으며 참고로 삼고 용기를 얻어 보려 합니다. 여성의 삶을 유아기 / 청소년, 성인기 / 장년기/ 노년기로 나누고 각 시기의 이야기에 집중한 4권의 책을 함께 읽으며 그 때의 나를 만나봅니다. 첫 주에 함께 한 책은 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간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며 유년기를 회상합니다. 그리고 그 시절이 주었던 영향을 ..
지난 10월 3일, 신화학 박사 고혜경 교수님을 모시고 '옛이야기 속 여성성의 재발견'이라는 온라인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강연은 책읽는 정원의 책모임 [달빛오두막]에서 밸류가든을 통해 서초구양성평등기금의 지원을 받아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보름달 아래 여성들의 이야기 모임인 [달빛오두막]에서는 '옛이야기와 여성'이라는 주제 아래 이제까지 서양의 옛이야기, 우리 옛이야기 그리고 신화 속 여성들의 여정을 따라가보았습니다. 옛이야기는 오랜 세월을 통과하며 인류의 지혜를 담아왔고, 영적 성장을 위한 과제를 제시하며 여성성과 남성성의 가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젠더 구분의 경계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무의식적 에너지의 여성, 남성 구분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여성성이라는 단어로부터 느끼는..
마지막 모임에서는 여성의 노년기에 대해서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유아기, 청소년-청년기, 중년기를 지나 삶의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이번 모임에서는 노년 여성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쓴 책, '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를 함께 읽고 노년이라는 미래를 적극적으로 상상해보았어요. 저자는 마을공동체와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단지 캠페인성 용어가 아니라 진짜 삶이었던 어린시절을 살았습니다. 소설가가 꿈이었고 언제나 무언가를 쓰며 지냈지만 이루어진 것은 없었지요.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 낳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중에도 글을 놓지 않았고 책읽기, 글쓰기 모임을 만들어 활동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임에서 만난 벗들과 음식점을 열고 운영하게 됩니다. 그러는 중에도 여전히 글쓰기를 계속했고 그 글들이 모여 책이 되었습니다. ..
5기 모임을 온라인으로 시작합니다. 🦋 모임은 두 권의 책을 읽고 생애주기별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내면의 힘을 발견해가는 모임입니다. 여성의 삶에서 겪게 되는 신체적 변화와 질병을 삶과 연결하고 그리스 여신의 원형에 나를 대입해보면서 내면의 균형을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 할지 찾아갑니다. 🦋나를 밀고 당기는 보이지 않는 힘을 걷어내고 내가 진짜 바라는 삶과 가려져 있던 내면의 힘을 찾아가 보아요.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따뜻한 공감의 여정으로 초대합니다. 어디서부터 풀어내야할지도 막막한 그 심정들과 함께 시작합니다. 🦋 이번 모임은 온라인 모임으로 진행됩니다.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1~2회 오프모임을 병행해보려해요. 공간 안에서 함께 나누던 공감의 숨결이 온라인 상에서도 느껴질 수 있도록 깊게 고..
달빛오두막 세번째 모임이 9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신화로 읽는 여성성, She'였습니다.서양의 옛이야기, 우리 옛이야기를 지나 이제 신화에 도착했네요.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 심장으로 돌진하는 책이고 '선녀는 왜 나무꾼을 떠났을까'가 머리를 향한 책이라면, 이 책은 내면의 깊은 부분을 건드립니다. 야성의 늑대여인에 대해 어렴풋이 눈치챘다가 여성의 힘과 여성성을 구분하라는 이야기에서 당황하고 혼란스러웠던 우리는 이 책에서 내면의 여성성이라는 개념과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분석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내면에 여성성과 남성성이 모두 존재하며 여성 안에 있는 남성성을 아니무스, 남성 안에 있는 여성성을 아니마라고 지칭했습니다. 그리고 삶의 최종목표는 온전한 내가 되는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