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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여덟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의학치료', '식이요법', '운동'에 대한 부분을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마무리하며 몸과 감정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알게된 것, 새롭게 다짐하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외부에서 주어지는 건강법과 내면의 인도가 일치해야만 한다." 병원은 우리에게 대부분 불편한 곳이었습니다. 2~3분의 짧은 진료 시간은 단순히 증상을 설명하는 것만도 빠듯했지요. 의사들은 권위적이었고 내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역할은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처방에 순순히 따르는 것이었죠. 신체증상때문에 왔지만 아픈 마음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약 대신 이웃과의 대화를 처방한 의사의 이야기나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마을 약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의료..
[내 안의 여신찾기] 일곱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치유를 위한 단계별 접근'을 읽고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문제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치유를 위한 단계별 접근은 저자가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내용에 대한 개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치유는 몸과 감정의 메세지에 귀기울이고 과거를 파헤치면서 내가 어떤 믿음 안에 머물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내면의 지혜를 인정하라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용서를 통해 자유로워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제안합니다. 우리는 저자가 말한 치유의 단계 중 어디가 특히 마음에 걸리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문장들 사이에 삐걱거리며 끼어서 부드럽게 넘어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게..
[내 안의 여신찾기] 여섯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모성애'와 '폐경기'부분을 읽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여성의 삶에 대한 많은 부분들이 그러하지만 특히 모성애와 폐경기는 왜곡된 허상이 덮입혀져 내 삶 안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것이 힘듭니다. 너무나도 분명한 공식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세상은 모성애를 '완벽한 사랑'으로 이해합니다. 그것은 숭고한 자기희생과 무조건적인 애정이며 아기를 낳는 순간 샘솟는 자연스러운 본능으로 여겨지지요. 하지만 우리가 아기를 낳은 순간 경험한 감정들은 다양했습니다. 아기와 함께 있을 때는 흥분감에 머리가 멍했고, 아기와 떨어져있어야 할 때는 불안했습니다. '엄마'라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막연히 두렵고 갑자기 요구되는 엄마 역할에 당혹감이 느껴지기도 했..
[내 안의 여신찾기] 다섯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생식력'과 그 생식력의 경험인 '임신, 출산'에 대해 읽고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생명을 품고 세상에 내보내는 생식력은 인류를 지속하게 하는 근원적인 힘입니다. 그렇게 인간사회의 바탕이 되는 힘이기에 여성의 생식력은 역사 속에서 신비롭게 추앙받기도 하고 과격하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여성 개인'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집단'의 힘으로 여겨져왔지요. 그래서 우리는 '새삼스럽게' 생각해보았습니다. 나에게 생식력은 어떤 의미인지 말이죠. '산부인과 의사로 일하면서 내가 알게된 사실은 여성에게 성적 자유같은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읽기만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문장입니다. '누구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성적 관계를 가질 지에 대해서..
[내 안의 여신찾기] 네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외음부, 질, 자궁경부, 유방' 그리고 '성적욕망의 복구'에 대해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삶에서 성기기관과 유방을 어떻게 경험해왔는지 돌아보면서 성적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우리 것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어요. 내 몸인데 내 것이 아닌 '홍길동스러운' 거리감 성기와 유방은 내 몸이면서도 내 것이 아닌 듯 거리감이 느껴지는 기관들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거부당하고 소외되어 왔던 부분들이지요. 성기는 마치 금지구역과 같았습니다. 내 몸이지만 제대로 살펴본 적도 만져본 적도 거의 없었습니다. 그것은 불경스러운 일로 여겨졌어요. 이렇게 성기를 현실에서 마주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그 모양을 선명하게 확인한 유일한 경험은 포르노 ..
[내 안의 여신찾기] 세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에서 월경주기, 자궁, 난소 부분을 함께 읽고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월경은 참으로 복잡한 감정을 자아내는 현상입니다. 모든 여자들이 매달 경험하지만 그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비밀'입니다. 드러내서도 말해서도 안되고 더군다나 월경혈은 절대로 보여서는 안되지요. 심지어 월경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월경을 가르키는 다른 용어들이 존재하지요. 월경을 시작한다는 건 생명을 품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의미인데 이것은 축복되기 보다는 '긴장과 불안'의 시작으로 여겨집니다. 우리가 경험한 초경은 대부분 그 '긴장감'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엄마가 힘주어 강조한 것은 월경의 의미가 아니라 뒷처리의 중요성이었어요. 그..
[내 안의 여신찾기] 두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3~4장을 함께 읽고 만났습니다. 지난 번 모임에서는 가부장문화 속에서 우리가 어떤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나의 믿음체계를 돌아보았었지요. 이번에는 그 중독상태에서 벗어나 내면의 인도자와 만나기 위해 무엇과 연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내면의 인도자는 생각, 감정, 꿈, 몸의 느낌을 통해서 전해진다고 하면서 내면의 인도자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철저히 신뢰해야 한다고 말하지요.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는 이성의 영역만이 믿음과 연결된 시대에 '감정을 신뢰한다'는 건 과연 어떤 뜻일까요? 우리는 감정에 대한 경험들을 나누며 감정을 대했던 우리의 태도를 살펴보았습니다. 주로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보다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 ..
[내 안의 여신찾기] 4기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저까지 포함하여 7명의 모임벗이 이번 여정을 함께 합니다. 12주동안 2권의 책을 읽고 이야기나눌텐데요, 첫 책은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입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출산 후 일과 함께 육아를 병행하면서 건강을 잃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얼마나 몸의 신호를 무시하고 살았는지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나 여성들에게 이 믿음을 되찾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깨닫지요. 저자는 질병과 몸의 증상들이 없애버려야할 적이 아니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내면의 안내자라고 이야기합니다. 생각과 믿음은 육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느낌과 몸의 지혜를 통해서만 내면의 인도자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하죠. 책의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