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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여신모임 1기 마무리 에세이 - 2017년 12월 6명의 모임벗들과 함께 한 3권의 책, 12번의 만남.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 속에서 진짜 나의 모습을 알아갔던 시간이었다. *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는 내가 이제까지 내 삶을 대해왔던 방식이 진정 나의 의지였는지 묻는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오랜 시간동안 내가 여성으로서 나를 긍정하지 못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여성의 몸을 성적도구로 바라보는 사회의 폭력적인 시선 속에서 나는 '여성의 몸은 위험하다'고 정의내렸고, 여성이 사회시스템 안에서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약자가 되는 모습에 좌절감을 느끼면서 그 패배자의 울타리에 나를 밀어넣는 것을 거부했다. 나는 안전하고 싶었고, 약자의 영역으로 묶이기 싫었다. 여성이라는 정체성 대신 더 강하고 분명한 무언..
의 글들을 모아 작은책을 만들었습니다. 은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동안 냇물에서 진행되었던 내면여행 모임으로, 3권의 여성주의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바깥의 틀을 벗은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12번의 모임동안 밴드에 제가 올렸던 '모임 전 생각거리'와 '모임 후기'를 모아 좀더 보기쉽게 내용을 편집하였습니다. 무언가를 감각으로 느낀다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이네요. 새 글도 아니고 썼던 글 모은 것 뿐인데도 책이라는 실체가 손으로 만지니 모임 때의 감동들까지 다시 손끝으로 전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야 마무리된 기분도 들었어요. 모임 안에서 삶과 지혜와 깨달음을 나눠주셨던 모임벗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기록묶음이 누군가가 내면의 힘을 알아가는데 도움을 준다면..
마지막 모임에서 우리는 12주동안 함께 읽었던 책과, 모임, 그 안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되돌아보면서 각자의 에세이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 동안의 모임에서 우리는 다른 모임벗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기도 하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묵혀왔던 감정을 풀고 내 삶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로보기도 했습니다. 12주간의 만남 뒤 우리에게 온 변화들 모임이 끝날 즈음 우리 안에 작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직장과 관련하여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앞으로의 삶을 보다 두려움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도 했지요. 또한 불편했던 누군가와 소통의 씨앗을 틔우기도 했고, 오히려 원만했던 누군가와의 관계가 불편해지기도 했으며, 해결되었다고 생각한 감정들이 폭발하듯 올라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또하나의문화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아프로디테'를 들여다보고 아프로디테를 관능과 미의 여신 뿐 아니라 창조성과 변화의 에너지로서 다시 바라보며, 스스로의 창조성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중요시하는 핵심가치들을 뽑아본 후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프로디테가 우리를 흔들 때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아프로디테의 영향을 경험합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한번쯤은 아프로디테의 손길을 느낀 적이 있던 것이죠. 아프로디테의 영향 아래서 우리는 역동하는 에너지를 느끼며 이 에너지는 그 관계에 속한 모든 사람들을 변화시킵니다. 이것은 비단 연인사이에서 뿐 아니라 깊은 우정, 유대감, 원활한 심리치료..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또하나의문화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관계지향적인 세 여신, 헤라, 데메테르, 페르세포네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 여신원형들이 우리 삶에 영향을 끼쳤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세 여신들은 저자가 '위대한 여신원형'에 가깝다고 이야기한만큼 강력한 에너지를 지녔고, 우리의 성격보다는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이 여신들은 여성의 인생주기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결혼 전 부모님의 딸이었던 처녀시절(페르세포네), 결혼 후 아내의 역할(헤라), 임신, 출산 후 갖게 된 엄마라는 역할(데메테르). 이렇게 여성 인생의 주요한 시기들을 대변하는 여신들이다 보니, 처녀여신 유형때와 달리 나와 동떨어지게 느껴지는 여신 유형이 하나도 ..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조주현.조명덕 옮김/또하나의문화 여신모임의 마지막 책을 시작하며 아홉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우리는 여신모임의 마무리책인 을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이전 책인 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 즉 '내면의 힘을 믿고 주체적인 나의 모습을 찾으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접근방식은 많이 다르지요. 책에 대한 모임벗들의 전체적인 느낌은 '재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관계와 그 관계로부터 오는 각 신들의 특징, 신화 속 이야기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각 여신원형의 특징들을 인과관계로 매우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너무 방대하고 복잡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던 그리스 신화가 해석과 함께 맥락 안에서 제시되니 훨..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여덟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완경기'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우리가 삶에서 만난 중년 여성들과 우리가 꿈꾸는 중년의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한 감정들을 겪었고 그 감정들을 돌아보며 그녀들과 우리를 새롭게 바라보았습니다. 완경기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 우리들은 먼저 엄마들의 완경기에 대한 기억을 꺼내보았습니다. 완경기의 전형적인 증상들을 몸과 마음으로 심하게 겪으신 분도 계시고, 별다른 증상없이 지나간 분도 계셨습니다.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평소에도 감정이 예민하셨던 분들이 힘들게 완경기를 겪으셨고, 취미나 일 등 외부에 에너지를 쏟을 무언가가 있었던 분들은 수월하..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일곱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원래 모성애와 폐경기, 치유를 위한 단계별 접근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모성애' 주제 하나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우리를 억압하는 모성신화가 실제 엄마노릇의 고단함으로 이어지고, 엄마가 되면서 느낀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친정엄마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졌던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는 모성애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시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엄마란... 우리는 아이를 낳고 친정엄마에 대해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습니다. 육아를 통해 신체적, 감정적 한계를 겪으면서 그 때의 엄마도 매우 힘들었겠구나 연민이 들기도 하고, 지금의 우리 나이이거나 오히려 어렸던 엄마였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