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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여섯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생식력이라는 생명창조의 능력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임신과 출산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의 생식력은 나에게 무엇이었나 저자가 '여성적인 힘의 원천'이라고 이야기한 월경이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내 몸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 힘들었던 것처럼 생식력은 우리의 능력이되, 우리에게서 가장 소외된 능력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힘을 제대로 인식하는데도, 온전히 사용하는데도, 그리고 그 힘에 대한 결정권을 알아차리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선 우리는 자신의 생식력에 대해서 언제부터 의식하기 시작했는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생명의 창조를..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다섯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나의 성기기관들에 어떤 질환이 있었고 그것이 심리적으로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었는지, 첫 성관계 경험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고, 지금은 어떤지, 불쾌했던 성적 시선과 접촉들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했었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었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우리들의 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첫 성관계는 각자의 상황과 기대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남아있었습니다. 그것은 분위기에 이끌린 미숙한 선택이기도 했고, 숙제를 해치운 후련함이기도 했고, 기대했던 기쁨이기도 했습니다. 첫 성관계가 이렇게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 상에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신선했어요. 제 경험에만 비추어..
길었던 열흘간의 연휴가 끝나갑니다. 모두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알아가면서 명절에 일어나는 일들을 제 삶에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저에게 새로운 과제가 되었습니다. 명절 때마다 여성의 위치를 진하게 느끼고는 하죠. 부당하다고 느끼지만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을 꺼라는 사실도 현실이기에, 제 삶 안에 페미니즘을 녹여내고 이를 현명하게 풀어가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 이상과 현실의 간극때문에 고생한 마음을 몸이 알아준건지 제가 컨디션이 좋지 않네요. ; 그래서 오늘 올리기로 했던 생각거리는 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대신 흥미로운 읽을꺼리가 있어서 가져왔어요. 월경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 수 있다는군요. 비문명사회의 여성들은 월경을 매우 가끔, 아주 적은 양으로 한다고..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네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우리는 골반내부 기관인 자궁과 난소, 그리고 그 기관들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현상인 월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자는 이 부분을 '여성적인 힘의 원천'이라고 말하면서 외부의 힘과 내면의 욕구가 충돌하는 지점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들의 월경은 어떤 모습이었나 먼저 여성이라는 정체성으로 실질적으로 진입하게 되는 계기인 '첫 월경'의 경험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당혹스럽고 부끄러웠던 기억, 기다리던 일이라 자연스럽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기억, 축하받을꺼라 여기고 두근거려했던 기억과 성정체성의 갈등으로 혼란스러웠던 기억까지. 첫 월경을 받아들이는 감정의 스펙트럼은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그런데 월경을 바라보는..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세번째 모임에서 우리는 몸과 건강에 대하여 자세히 들여다보기에 앞서 몸, 건강에 대한 우리의 믿음체계를 살펴보고, 스스로의 건강의 역사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개괄한 후 저자가 제시한 차크라 개념에 대입하여 각 병증과 증상의 의미를 해석해보는 시도를 했습니다. 먼저 저자가 이야기한 '중독된 사회구조' 안에서 우리가 받은 영향과 그리하여 우리가 스스로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중독현상'에 대해서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자존감을 타인에게서 찾는 의존성과 스스로에 대한 기준을 높인 뒤 그에 부합하지 않으면 의미없게 여기는 완벽주의, 내면의 질서를 찾지 못해 현재의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혼란스러움 등 우리가 '내면의 목소리'와 연결되어 ..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 은유 지음/서해문집 두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4분의 모임벗들이 모여 '사랑'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돌쟁이 아가 2명, 3살 아가 1명도 있었지요. 엄마들이 모임하는 동안 기다려준 아가 모임벗들에게 감사를 전해요~ ^^) '사랑'만큼 우리를 취약하게 하는 것도 우리를 강하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오늘은 '사랑'이라는 관계 안에서 우리가 만나왔던 이성들을 떠올려보고, 그 안에서 내 안의 아니무스가 어떤 모습인지 들춰보는 작업을 했습니다. 아니무스는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융이 제안한 개념으로 여성의 무의식 속에 잠재한 남성인격을 이야기합니다. 융은 이것을 의식화해서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 '자기실현'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보통의 사람들은 사랑에 빠..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 은유 지음/서해문집 첫번째 모임 잘 마쳤습니다. 나이, 학벌, 직업, 아이 이야기없이 나를 소개하는 간략한 '껍질 벗기' 시간을 갖고 모임에 대한 각자의 기대를 나누며, 안전하고 편안한 모임을 위한 약속들을 공유했어요. 그 뒤에 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먼저 공유했던 질문들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경험들을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우리를 서로에게, 나 스스로에게 드러내고 말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모임 안으로 선뜻 한걸음 들어와주신 모임벗들덕분에 참으로 충만했고, 앞으로의 모임들이 기대되는 만남이었습니다. ^^ 이번 주 금요일에는 책의 나머지 부분, '사랑이라는 의미', '일이라는 가치'에 대해서 읽어옵니다. 이번 주에는 소주제 제목처럼 '사랑'과 '일' 두가지에 대해서 글을 써오고 함..
'냇물아 흘러흘러'에서 '여신찾기'가 시작됩니다. 책읽기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 안의 여신을 찾아보아요! 인생이 허무하고 사소한 것에 불안하고 별 것 아닌 것에 짜증이 난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이렇게들 말합니다. "초콜렛을 먹어봐." "쇼핑한 지 얼마나 됐어?" "취미생활을 가져봐." "나도..그래...ㅜ.ㅠ" 그리고 공부 좀 한 분들은 이렇게 말하죠. "자아를 찾아야 해." 아..그 놈의 자아..넌 어디 있니. '자아'찾는 것도 버거운데, '여신'이라니, 더 허걱하셨나요? ^^ 뜨거웠던 청춘을 지나 출산이라는 몸의 역할을 수행하고 육아라는 정신적 고난(!)을 헤치면서 중년의 여성인 우리들은 '내면의 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나는 누구지?, 나는 뭐지?'라는 철학자의 질문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향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