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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여신모임 1기 : 12> 나를 이해하고 원하는 나를 창조하기 본문

내 안의 여신찾기/여신모임 1기 2017 가을

<여신모임 1기 : 12> 나를 이해하고 원하는 나를 창조하기

고래의노래 2018. 12. 12. 09:47

마지막 모임에서 우리는 12주동안 함께 읽었던 책과, 모임, 그 안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되돌아보면서 각자의 에세이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 동안의 모임에서 우리는 다른 모임벗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를 다른 시각으로 돌아보기도 하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묵혀왔던 감정을 풀고 내 삶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로보기도 했습니다. 



12주간의 만남 뒤 우리에게 온 변화들


모임이 끝날 즈음 우리 안에 작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직장과 관련하여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앞으로의 삶을 보다 두려움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도 했지요.

또한 불편했던 누군가와 소통의 씨앗을 틔우기도 했고,

오히려 원만했던 누군가와의 관계가 불편해지기도 했으며, 

해결되었다고 생각한 감정들이 폭발하듯 올라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현재의 내 상태와 욕구를 똑바로 대면하면서 생활 속에서 새로운 시도들을 시작하기도 했지요.


12주간의 만남이 우리를 이렇게 바꾼거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던 고민과 질문들이 풀리는 과정 속에 우리의 모임이 있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 같아요. 모임벗들은 이제까지 쭈욱 삶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공허함을 직시해왔고 '충만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습니다. 


여신을 찾는다는 것은 어딘가에 있는 특별한 힘을 내 안에 넣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 삶이라는 신화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선언이고, 이제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며 창조해나가겠다는 다짐 안에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뒤에 오는 나약함과 혼란스러움을 거부하고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삶의 우여곡절들은 언제라도 우리를 덮칠 수 있고 우리를 흔들어 놓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우린 그것이 우리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이며 그 과정마저도 스스로 창조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완벽한 당당함이라는 모습 안에 나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마저 껴안는 온전한 배려 속에 우리 자신을 품을 수 있도록 말이죠.



우리들에게 감사합니다.




위 그림은 제가 어떤 수업 중에 그린 낙서입니다. ^^;; 여신모임이 한창일 때 그린 것이지요. 

의도치않은 낙서가 내면의 무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이 그림은 분명 제 안에서 느껴지는 여신모임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이라는 경력단절을 깬 작은 시작이었고, 두렵고 불안하기도 한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모임이 거듭될수록 그 두려움은 이 모임이 완전히 나의 역량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오만함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모임의 빈 틈을 모임벗들은 너무나도 충만하게 채워주셨습니다. 당연하게도, 이것은 저의 모임이 아니라 우리의 모임이었지요. 12주동안의 여정에 같이 손잡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지막 시간에 각자가 선언하는 여신의 모습을 좀 더 여유롭게 나눌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진행의 미숙함으로 시간이 촉박하여 미처 모두가 다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모임 안에서 우리는 모임벗들의 내면의 힘을 느꼈고, 그 힘을 함께 축복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안의 여신을 이제 서로가 확인한 지금 우리는 이렇게 외칠 수 있겠지요.


"우리가 찾던 사람은 바로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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