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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이번 주에 읽은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부모와 아이, 결혼과 동반자, 섹슈얼리티와 레즈비어니즘 그리고 영성까지, 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상호작용에 대한 이슈를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가족 안에서는 다양한 관계 양상들이 펼쳐집니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남성이 휘두르는 가정폭력에만 집중하다 가족 안에서 벌어지는 다른 권력관계를 놓쳐버렸습니다. 성인 여성이 아동에게 행하는 폭력문제에 이론적으로 개입하지 못했지요. 양육자가 아이라는 약자에게 가하는 위력은 권력자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이든 괜찮다는 가부장적 사고에 기반합니다. 여성 양육자는 권력관계에서 입은 피해를 고스란히 아이에게 반복하며 가부장제의 주요 전파자가 되어 버립니다. 가정에서의 동반자 관계..
이번 주에는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7장에서 12장까지 읽었습니다. 페미니즘을 계급, 인종, 글로벌, 남성성이라는 키워드로 살펴보면서 페미니즘의 과제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페미니즘은 여성에게 박탈되었던 교육권, 투표권,참정권에 대한 투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러한 기본권들을 얻게 되었고 페미니즘의 의제는 여러 방면으로 뻗어나갑니다. 그 중 주요했던 것 중 일 할 권리와 페미니즘의 전지구적 확산, 폭력 등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제들이 다양해졌지만 페미니즘 운동을 주도했던 고학력 백인여성은 여전히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운동을 끌고갑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기지요. 개혁주의 페미니즘은 가정에 속박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들도 직업을 가지라고 주장하면..
첫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앞으로 3주간 벨 훅스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을 함께 읽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저자의 정의는 처음부터 명확합니다. "페미니즘이란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다."라고 책의 첫 문장에서부터 이야기하지요. 그리고 여성은 피해자, 남성은 가해자로 이분법적으로 규정하는 것을 단호히 부정하면서 페미니즘의 가치가 변해온 역사를 되집고 페미니즘의 본래 의미를 살핍니다. 혁명적 페미니즘의 초기 의식화 운동에서 여성들은 함께 모여 상처받고 착취당했던 삶을 드러내고 이야기하면서 치유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의식화 모임은 연대의 장을 넘어 사고 전환의 장으로 기능했는데 이는 단순히 스스로를 피해자로 규정하는데 머물지 않고 자신 안에 내면화된 성차별주의와 가부장제..
🏃♀️ 함께 가만히 차근차근 모임을 시작합니다! 🏃♀️ 페미니즘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나요? 쎈 언니들? 예민한 불편러? 뭐가 그렇게 불편하고 뭐에 대해 그리 목소리를 높이는 걸까요? 뭔지 궁금하긴 하지만 왠지 가까이 가기엔 주저되셨다면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차근차근 다가가볼까요. 🏃♀️ 페미니즘 기본 , 페미니즘 심화 모임에서 다정하고 편안하게 함께 공부하고 이야기나눌 모임벗들을 기다립니다. ^^ 6주간 두권의 페미니즘 책을 읽고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치관인 페미니즘을 이해하고 내 삶의 필터로 적용시켜봅니다. ✔️일시 : 6월 10일 ~ 7월 15일 매주 월요일 10시 반 ~ 12시 (총 6주) ✔️장소 : 냇물아 흘러흘러 (https://band.us/@natmoola) ✔️모임비 : 총 7만..
🌷 3기 모임기록집이 나왔습니다. 😊 지난 가을, 4명의 모임벗들과 함께 했던 12주간의 내면여행 기록이네요. 각 주마다 나누었던 생각거리들과 모임후기, 최종 마무리 에세이들을 담았습니다. 🌷이번 에세이에서는 여러가지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어요. 생각거리 자료들을 한번에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가 추가되었고, 모임 후 밴드 덧글이나 톡방 메세지로 나누었던 생생한 후기이야기들을 덧붙였습니다. 모임벗들의 뭉클한 마무리 에세이도 들어있구요. 🌷가슴을 울리는 '함께한 순간들'이 기록집을 통해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냇물에 한 권 비치해 두겠습니다. 모임을 통해 내 안의 여신을 만난 3기 여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냇물에서 확인해보세요~
마지막 열두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3달 동안 함께 읽은 두 권의 책들이 건넸던 질문들과 모임 안에서 서로 나누었던 이야기들 속에서 각자 깨달았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두 책은 우리에게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내 상황이 어떤지 제대로 파악한 후에 가슴으로 삶을 선택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안다'는 것은 나를 하나의 성격유형 틀로 파악해서 해석한다는 것이 아니라 생애주기에 따라, 주변사람과 환경에 따라 내가 어떻게 드러나고 변화했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또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나의 욕구와 감정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해 정확히 인지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바깥에서 우리를 틀지우는 것들을 자각하고 우리 내면에 이미 다양한 원형적 힘이 존..
열한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아름다움과 관능의 여신으로만 알려진 아프로디테를 '창조의 여신원형'으로 새롭게 바라보면서 내 안의 창조 에너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안의 아프로디테를 찾아서 아프로디테는 앞서 만나보았던 처녀여신들,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과 비슷하면서도 뚜렷하게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처럼 끊임없이 관계 안에 머무르면서도 처녀여신들처럼 자신의 욕구에 충실하지요. 그래서 그는 관계 속에서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를 잃어버리지도 않습니다. 관계를 맺으며 관계가 나를 어떻게 규정짓는지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자체에 몰입하고 그 몰입이 온전히 나에게서 비롯되는 이 원형의 에너지는 오랫동안 여성에게는 금지되어 왔습니다. 관계 속에서의..
열번째 모임을 잘 마쳤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로 구분된 헤라, 데메테르, 페르세포네를 통해 우리 스스로를 살펴보았습니다. '상처받기 쉬운 여신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정의내리는 여신들입니다. 헤라는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서야 자신이 완성되었다고 느끼고 데메테르는 누군가를 보살피면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며 페르세포네는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지요. 그들은 각각 아내, 엄마, 딸이라는 역할을 대변하며 여성의 생애주기를 반영하는 여신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는 관계의 탄생 속에서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였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지금은 그 관계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관계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모습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