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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하얗고 둥근 정월대보름의 달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2월 19일, 달빛오두막 2기 두번째 모임이 열렸습니다. 두번째로 만난 주인공은 백설공주입니다.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 심리읽기 2권'에서 저자는 백설공주의 해석에 책의 절반 정도를 할애합니다. 그만큼 백설공주 이야기 속에는 여성이 처한 현실과 슬픈 악순환, 이를 극복하고 나가도록 하는 사랑 등 여성의 삶을 반영하는 상징들이 넘쳐납니다. 많은 내용을 차분히 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평소보다 조금 긴 5주동안 백설공주와 함께 하며 나의 삶과 백설공주 이야기를 연결해보았습니다. :: 관계의 속에서 만들어지는 모습 심층심리학적으로 옛이야기를 해석한다는 것은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로부터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주인공의 일상 배경이 되는 부모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려..
12월 21일 [일상학자 2기] 여섯번째 모임 3주동안의 개인 연구 시간을 가지고 오랫만에 줌으로 만났습니다. 그간의 연구 진행상황과 고민에 대해 나누었어요. :: 윤주애 /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보았어요. [주애] - 나의 연구계획서에서는 왜 굳이 여성성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은데, 그 이유를 드러내면서 연구내용과 청자들을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지난 모임 때 들었다. 제안해주신대로 연역적 방식이 아니라, 이제까지 읽었던 자료들을 정리해나가는 귀납적 방식의 연구방향을 생각하다보니, 연구제목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혼란스러워졌다. - 옛이야기와 꿈이라는 주제에 대한 접근방법을 부각시킬 것인지, 여성성과의 화해라는 주제 자체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또한 결국이 모든 게 '온전한 나를 ..
여섯번째 [내 안의 여신찾기] 모임을 마쳤다. 몸과 마음의 역사를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내가 이제까지 어떤 관계 안에 머물러왔는지 살펴보았다. 그리하여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를 그렸다. 여신모임을 6기까지 진행하며 6번 같은 책을 읽고 모임벗들과 이야기나누었다. 마치 나 자신과 긴 여행을 한 것만 같다. 처음 여신모임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래 갈 줄 예상하지 못했고, 횟수가 거듭되면서는 딱 10기까지만 해보자고 다짐했었다. 그 다짐의 반을 건너온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을까. :: 방향이 선명해지다 6기 모임에서 나는 특별한 변화를 경험했다. 이제까지 여신모임을 진행하면서 해왔던 많은 것들을 내려놓았다. 책내용과 모임내용을 갈무리하는 후기를 거의 쓰..
* [달빛오두막] 모임에서는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 심리읽기'를 함께 읽으며 옛이야기 속 여성과 여성들의 이야기, 이 둘을 연결해봅니다. 다섯번째 주인공은 손없는 소녀입니다. 손없는 소녀와 함께 하며 모임벗들과 나누었던 후기들을 올립니다. 현재 2기가 진행중이며, 2022년 5월경 3기를 모집합니다. [아버지는 왜 딸의 손을 자르는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착한 아이] '손없는 소녀' 이야기를 읽고 마음에 남았던 부분 - 어머니는 남편이 거래한 상대가 악마라는 걸 알아채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 - 악마가 물러갔지만 재산은 유지되며 아버지는 딸을 잘 보살피겠다고 약속한다. - 이 약속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길을 떠난다. - 왕의 어머니는 소녀를 불쌍히 여기며 죽음을 면하게 해준다. - 소녀와 아이..
이야기 속 여성과 여성들의 이야기, 이 둘을 연결하는 시간, [달빛오두막]이 4개월간 옛이야기를 통해 나의 내면을 밝혀볼 모임벗을 모집합니다. "옛이야기를 진실로 이해하려면 옛이야기의 이미지를 통해서 자기 체험을 떠올리고 타인의 삶에서 이와 비슷한 장면을 그려볼 수 있어야 한다." _ 오이겐 드레버만 옛이야기는 오랜 세월을 통과하며 인류의 지혜를 담아왔고, 인간의 영적 성장을 위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달빛오두막]은 달의 기운이 가장 큰 매달 음력 15일을 중심으로 옛이야기를 통해 '여성으로서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임입니다. 이번에는 심층심리학적으로 옛이야기를 해석하고 여성 심리를 들여다보는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 2'를 함께 읽고 옛이야기 속 여성과 여성으로서의 내 이야기를 연결..
* [달빛오두막] 모임에서는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 심리읽기'를 함께 읽으며 옛이야기 속 여성과 여성들의 이야기, 이 둘을 연결해봅니다. 네번째 주인공은 영리한 엘제입니다. 영리한 엘제와 함께 하며 모임벗들과 나누었던 후기들을 올립니다. 현재 1기가 진행중이며, 2021년 12월경 2기를 모집합니다. [자기 밖에서 자기를 찾는 불가능한 여정] 엘제가 할 일을 뒤로 미루고 깊은 잠에 빠졌을 때 이를 발견한 남편 한스는 부인을 깨우는 대신 방울이 달린 커다란 그물을 그에게 씌운다. 잠이 깬 엘제가 움직일 때마다 방울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고 혼비백산한 엘제는 말그대로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의 상태에 빠지고 만다. 저자는 한스가 엘제에게 방울달린 그물을 던지는 장면을 둘의 결혼생활 상태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
* [달빛오두막] 모임에서는 '어른을 위한 그림동화 심리읽기'를 함께 읽으며 옛이야기 속 여성과 여성들의 이야기, 이 둘을 연결해봅니다. 네번째 주인공은 영리한 엘제입니다. 영리한 엘제와 함께 하며 모임벗들과 나누었던 후기들을 올립니다. 현재 1기가 진행중이며, 2021년 12월경 2기를 모집합니다. [내면은 보지 못하는 남편] 영리한 엘제의 남편은 엘제와 가족들의 '지하실 안 기행'을 보고도 "집안일을 하는데 이 정도 영리하면 될 것이오."라며 엘제와의 결혼을 결정한다. 영리한 엘제가 '정말 영리해야' 결혼하겠다고 엄포를 놓던 것치고는 김빠지는 일이었다.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엘제가 정말 영리하다고 느꼈을까 궁금했는데 저자는 남편 한스의 내면을 분석하며 이를 해석한다. 한스는 진실을 보지 못한다. 눈 ..
* [내 안의 여신찾기] 모임은 3개월동안 두 권의 책을 읽고 생애주기별로 삶을 돌아보면서 내면의 힘을 발견해가는 여성들의 내면 여행 모임입니다. 매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됩니다. 한 존재가 다른 존재를 '조건없이' 보살핀다는 것은 언제나 고귀하게 칭송받는다. 그 행위가 너무나도 '인간답지않기'때문일까? 아니면 오히려 '너무나 인간다워서'일까? 아니면 그저 그러한 무조건적 환대가 모두에게 결핍되어있기 때문일까? 모성애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사회의 이러한 욕망은 정작 이를 자연스럽게 느껴야 할 엄마들을 옥죈다. 바깥의 틀을 깨고 내면의 지혜에 연결된다면 엄마들은 모성애를 어떻게 느끼게 될까? 엄마 노릇을 하며 비틀거리다. 첫 아이를 낳고 아기를 안아들었을 때 '이제 난 영원히 엄마'라는 책임감이 무섭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