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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학자 2기] 윤주애 연구계획서 (1차 수정) : 옛이야기로 찾아가는 여성됨의 여정 본문

여성들의 함께 공부하기/공부 프로젝트, 일상학자

[일상학자 2기] 윤주애 연구계획서 (1차 수정) : 옛이야기로 찾아가는 여성됨의 여정

고래의노래 2022. 2. 23. 16:48

* [일상학자]는 각자 지금 집중하고 있는 주제의 '학자'가 되어서 공부를 계획하고 과정을 함께 나누며 최종발표회로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생활인들의 공부 프로젝트 모임입니다.

1. 연구주제
옛이야기로 찾아가는 여성됨의 여정

2. 세부내용
남성성이 긍정되고 여성성이 소외되는 가부장제 구조 아래서 여성은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편안히 받아들이지 못하며 자신의 여성됨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하는 모순된 감정에 쉽게 빠지게 된다. 연구자는 본인의 삶에서 이러한 내적갈등을 경험한 후 아직 여성이 되지 못한 내면상태를 인지하고 이를 삶을 해석할 때 적용해보려했다. 이 과정에서 인류의 경험과 지혜가 응축된 옛이야기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오랜 시간 전해내려온 옛이야기들은 21세기의 여성들에게 삶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있을까.

3. 연구동기
2020년 연구 주제는 '페미니즘의 원형을 찾아서'였다. 개인적 인생을 페미니즘을 통해 거시적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었던 경험을 계기로 페미니즘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적인 추동력을 살펴보고자 했다. 페니미즘의 원형을 '자기 인식을 통해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자 하는 힘'이라고 정의내리고 몸과 역사, 옛이야기, 개인적 경험을 통해 여성의 내적 성장을 이끄는 힘을 연구했다. 이 연구를 통해 페미니즘은 인류 전체의 개성화 과정으로 여성들의 성적 정체성을 토대로 한 무의식의 의식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 연구 과정에서 나의 개인적 과제가 명확히 드러났다. 이제까지 내면의 힘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 헤며, 내면의 힘이 '무엇인지'를 먼저 살피지 못했다. 힘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삐걱거린 것이다. 나를 세우는 힘을 바깥에서 채워야 한다는 생각의 바탕에는 여성인 나를 힘있는 존재로 여기지 못하는 마음이 있었다. 자기실현의 개성화 과정이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의식하고 받아들이지 못했던 부분을 받아들이는 통합의 여정이라면 연구자 본인에게 그 첫걸음은 여성이라는 사실을 긍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아직 여성이 되지 못했다.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여성이 자신의 성정체성과 화해하는 것은 가능할까. 이 연구를 통해 나 자신이 되기 위한, '여성됨'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4. 연구방법
- 옛이야기를 인류의 집단무의식의 표현매체로 여기며 이를 여성심리, 여성의 삶과 연결한 책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한다.
- 여성들과 관련 책을 함께 읽으며 옛이야기를 삶의 이야기와 연결해본다.
- 원리와 적용이라는 두 정보를 연결하고 종합한다.

5. 연구 개요
1) '여성됨'이란 무엇인가?
- 주체적인 작업으로서의 '되다'
- 이 글에서 남성성, 여성성의 의미

2) 옛이야기와 인류
- 옛이야기, 간절히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 옛이야기의 종류, 연구법

3) 옛이야기 속 여성들과 여성의 삶이야기
① 나와 불화하는 여성 : 아버지의 딸
- 영리한 엘제

② 나는 나에게 안전한가? : 거부된 여성의 섹슈얼리티
- 가시장미 공주

③ 나 자신이 되지 못한 어머니 : 어머니와 딸의 공동체
- 라푼첼

④ 위험해지는 내면 : 반영적 남성성 추구가 부르는 비극
- 푸른수염

⑤ 여성이 나 자신이 되기 위해 : 자기로의 여정
- 손없는 소녀

⑥ 여성으로 산다는 것 : 어머니의 유산
- 바실리사

4) 여성됨의 개인적 여정
- [달빛오두막] 모임
- 나의 꿈

6. 2022년 연구의 방향과 목표
- 연구 내용을 블로그에 공개, 냇물에서 발표하고 참고문헌의 주요 저자들에게도 이메일로 전달한다. 연구에 대해 가능한 여러 곳에서 피드백을 받고 이를 내년 연구계획에 반영한다.
- 연구를 마무리하며 도출되는 과제를 2022년에 이어간다.
- 여성됨의 여정에서 내면의 여성성과 남성성의 관계에 대해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이를 꿈기록과 연결하여 해석해본다.
- 올 한해 옛이야기를 공부하며 초기 인류의 현현으로서의 어린아이들에게 관심이 생겼고 그러다보니 어린아이와 초기 인류가 그렸던 원형적 그림의 의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인류의 근원적 표현방식으로서의 그림에 대해 연구하고 그림과 마음에 대한 모임벗들의 연구를 통해서 나의 삶과 그림의 관계성, 그림으로의 접근법을 도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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