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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학자 5월 모임 후기 본문
* 모임 참여자 : 윤주애, 홍지은, 전지영, 이슬, 김진희, 김지혜
중간발표를 앞두고 일상학자의 모임을 전체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되돌아보고, 이 시점에 우리가 붙잡아야할 가치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중간발표의 필요성의 의미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을 하셨어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세부적인 내용을 정해보았습니다.
1. 중간발표의 일정과 형식, 의미에 관하여
1) 일정
- 오프라인 모임 시간에 맞추어 2번에 나누어서 진행
6월 24일 수요일 / 7월 22일 수요일 오전 10 반~12시 반 (냇물지기님께 스케줄 문의하겠습니다.)
- 리허설은 그 전 주에 일정을 잡아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
2) 형식
- 각 일정에 발표하고자 하는 사람은 신청. 일정당 5명~6명까지.
- 한 명당 발표 준비와 발표, 질의응답까지 포함하여 최대 30분까지 배분. (발표자 수에 따라서 시간 변동가능)
- 냇물 밴드에 공식적으로 일정을 올리고 누구든 와서 들을 수 있도록 한다.
3) 의미
- 1년 프로젝트의 일상학자의 중간 시기에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며 의미를 찾아보고, 앞으로의 연구 진행 방향에 대해서 재설정해본다.
- 데드라인이 있음으로써 활동에 추진력을 얻는다.
=> 발표 일정에 대해서 추후 공지 게시물을 올리겠습니다. 각자의 연구 상황을 돌아보시고 원하시는 날짜에 신청해주세요.
2. 연구와 일상 점검하기.
그리고 중간발표 이전에 각자의 상황에 대해서 촘촘히 되돌아보고, 일상학자에 참여하는 의미에 대해서 스스로 정의내리거나 되살릴 필요가 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첫 모임 때 우리가 가졌던 마음 안의 불씨들이 지금은 많이 사그라든 것 같다. 코로나 라는 특수상황이 물론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어떤 프로젝트이던지 장기로 갈 경우, 중간에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므로 지금 다잡을 시기다.
- 연구 공유서들을 보면 한결같이 자신에 대한 고민이 베어있다. 어떠한 주제이던지 깊게 들어가보면 그건 결국 연구하는 자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 것 같다. 그러므로 특정한 연구 주제가 잡히지 않았더라도 지금까지의 고민 속에서 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게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
- 코로나가 분명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그건 모두에게 마찬가지이다. 일상학자 모임에 대한 각자의 우선순위가 다 다를 것이다. 반드시 이 모임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고, 모임에 좀 더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처음의 다짐과 내 현재 상황이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면 그 간극을 어떻게 줄여나갈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그것은 의미를 다잡는 쪽일 수도 있고, 일상학자로서의 목표를 줄이거나, 참여를 멈추고 1기에서는 관찰자로 머무는 결심일 수도 있다.
- 그러한 목표와 상황에 사이의 재조정을 통해 작은 성취감들을 맛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계속 "이번에도 못했네."가 아니라, 파격적으로 조정을 해서 진짜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그리고 하기 전의 두려움보다 한 발 내디뎠을 때의 성취감이 훨씬 크다.
- 하나의 목표로 달려가는 모임이 아니라 각자가 가진 마음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모임이다. 그 모임에 곁에서 힘을 주고 받고자 모임에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에 대한 미안함이나,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활동의 추동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고 싶다!'라는 각자의 욕구와 의지가 추동력이 되어야 한다.
- 그러기 위해서 중간발표를 앞두고 연구와 일상에 대해 명확하게 중간점검할 수 있는 가이드가 있어야 하겠다.
그래서 다음 주에 연구와 일상에 대해서 돌아보기를 할 수 있는 질문을 올리려 합니다. 매우 구체적인 질문들이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카페 게시물 갯수, 덧글 갯수, 연구공유서 작성 횟수, 작성하지 못했을 때의 이유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것은 어떤 목표를 향한 채찍질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 자신의 연구 상황, 그리고 일상에 대해서 똑바로 바라보고, 일상학자 모임에 참여하는 나만의 활동기준과 계획을 세우고 의미를 다지려는 데 있습니다.
=> 중간점검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질문이 떠오르신다면 이번주 토요일까지 덧글로 적어주세요~ 취합한 후 다음 주에 점검리스트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들을 한 후에 남는 시간동안 각자의 연구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나누었어요. 개인 공유서에 자세히 적어주실 것으로 생각되기에 여기에 적진 않겠습니다. 다만, 이 나눔의 시간에 저희가 느낀 건 '역시 함께 하는 데서 오는 자극이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하는 거였어요. 내가 실천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실천하는 모임벗을 보며 새로운 다짐이 올라오기도 하고, 질문을 받아서 답을 하다가 스스로 내용이 정리되기도 하구요.
모임을 만든 사람으로서 일상의 틈에서 힘겹게 연구를 이어가시는 모습들을 보며 고민이 깊었습니다. 일상학자 모임이 각자의 삶에 활력이 되어주기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활기를 뺏어가고 있는 것만 같아서요. ㅠ.ㅜ 그래서 '모임이라는 백그라운드가 있어 든든하다.'라고 하실 때 안도감이 들어라구요. ^^ 이 모임이 모임벗들께 '의미있는 챕터'로서 작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 의미를 찾아서 따로 또 같이 고민해보아요!
* 생활인들의 공부 프로젝트 모임, [일상학자]는 각자 지금 집중하고 있는 주제의 '학자'가 되어서 공부를 계획하고 과정을 함께 나누며 최종발표회로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1년 과정의 모임입니다. 한 달에 1~2번 만나 각자의 공부 과정을 공유하고 검토하며 그 결과를 '냇물아 흘러흘러'에서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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