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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여자 북클럽] '세월' 후기와 여섯번째 책 공지 본문

여성들의 함께 읽기/[__]하는 새 여자

[새여자 북클럽] '세월' 후기와 여섯번째 책 공지

고래의노래 2024. 9. 14. 14:22

9월 12일 새여자 북클럽 다섯번째 모임에서는 아니 에르노의 '세월'을 읽고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제목처럼 이 책은 아니 에르노가 통과한 세월을 훑습니다. 2차 세계대전과 알제리 독립전쟁, 68항쟁, 여성주의 운동, 유로화의 시작, 9.11테러 등 등 굵직한 세계사와 프랑스 역사 속에서 에르노 개인의 성장과 변화가 교차되어 나타납니다. 

 


사회의 변화는 인식의 변화를 낳고 개인의 권리와 책임의 영역을 조형합니다. 그 안에서 아르노 개인 정체성의 밀도도 달라지고 삶에 대한 상상력의 범주도 바뀌죠. 그야말로 '개인의 것이지만 시대의 변화가 녹아있는 삶'을 서술합니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그녀를 관통한 시간, 그녀가 살아 있을 때만 기록할 수 있는 그 세상이다."
"어떻게 역사적인 시간의 흐름과 사물들, 생각들, 관습들의 변화와 이 여자의 내면의 변화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을까."

우리는 자연스럽게 우리를 통과한 '세월'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88올림픽과 90년대의 가요, 성수대교와 삼품백화점 붕괴, IMF 시대와 세월호 참사에 이르기까지. 깊게 들어가지 않아도 시대가 공유했던 사건과 분위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었어요. 함께 시대별 그래프와 우리의 삶을 겹쳐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언젠가 모임으로?^^)

'나 자신을 언어화'하는 것에 대해 집중하다 보니 아니 에르노를 좀 더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번엔 보다 에르노의 개인서사에 초점이 맞춰진 글을 한권 더 읽어보기로 했어요. 

 


"내가 아주 오래전 '1958년 여자아이'라고 명명한 그 아이에 대해 쓰지 못한 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고 떠나지 않는다."

10대 중반 내가 몸 자체였던 그 시절의 수치심 속으로, 아니 에르노와 함께 용감하게 들어가보겠습니다!

- 일시 : 9월 26일(목) 오전 9시~11시
- 장소 : 참방 (경기도 의왕시 옥박골동길 14)
- 책 : '여자아이 기억' / 아니 에르노

여성서사 모임 기획단  '[ __ ]하는 새 여자' 북클럽에서는 여성이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관점의 변화를 선물하는 책들을 읽습니다. 별도의 신청 없이 편하게 들러주세요. 격주마다 열리며 참가비는 없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셨어도 환영합니다. 

문의는 덧글로 해주세요.
언젠가 한번쯤은 만나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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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 [ __ ]이라는 무한한 가능성 안에서
새(bird)처럼 자유롭게
시간과 언어의 틈(between)를 잇고
롭게(new) 거듭나는 여자들의 이야기 시간을 기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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