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참 좋아' 시리즈 2탄, [소녀, 변신중] 후기

🕊[ __ ]하는 새 여자
'여자라서 참 좋아' 시리즈 2탄, [소녀, 변신중] 후기

몸의 변화를 여성의 힘과 연결지어보는 시간, [소녀, 변신중]이 지난 수요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소녀들은 소년들보다 몸의 변화가 크고 도드라지기에 이에 대한 여러 감정을 겪게 됩니다. 일종의 선망도 느끼지만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변화로 여기기도 해요. 이번 시간에는 몸의 변화를 '변신'의 관점으로 보고 내 안에 생길 새 힘을 담으려는 과정으로 살펴보았어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처럼, 포켓몬이 진화하는 것처럼 ^^ 가슴과 엉덩이가 커지고 몸에 곡선이 생긴다는 건 어떤 힘을 담는 것 같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여성의 몸과 지혜를 연결하여 표현한 타로카드 그림을 보며 다른 존재와 소통하고 하늘과 땅의 힘을 존중하고 살피는 여성의 능력을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그러한 힘들을 마트료시카 인형 위에 그려보았습니다. 여러 겹으로 계속 나오는 마트료시카 인형은 그 자체로 긴 시간동안 여성들에게 전해진 힘들을 표현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시간이 부족해서 한 세트를 다 칠하진 못했지만 알록달록한 머리 색깔만으로도 소녀들의 다채로운 에너지가 느껴지지요? 

변신을 통해 우리는 나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존재와 연결되고 돌볼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건 가장 인간적인 힘이기도 하지요. 누군가를 쓰러뜨리고 세상을 바꾸는 것만이 힘이 아니라 다정하게 마음쓰는 것도 힘이니까요. 
여성적인 몸으로의 성장을 소녀들이 이렇게 긍정적으로 경험하길 바랍니다. 그런데 이 바람이 너무 커서 모임 내용이 재미보다는 의미에 너무 치우친 면이 있었을 것 같아요. 다음 번엔 좀 더 재미나게! 소녀들의 시선에서 모임을 꾸려보려구요! ^^ 

소녀들과 함께 하며 여성의 몸이 주는 활기찬 기운 안에 머물 수 있었던 멋진 시간이었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소녀들~~! 

🕊[ __ ]하는 새 여자의 모임은 계속 됩니다. '여자라서 참 좋아' 시리즈로 계속 이어질 여자 어린이, 청소년 대상 모임들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