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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여신모임 2기 : 3> 월경, 여성적인 힘의 원천을 찾아서 본문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한문화 |
이번 모임에서 우리는 월경을 '스스로를 여성으로서 진지하게 인식하게 되는 첫번째 극적인 경험'으로 다시 되돌아보았습니다. 첫 월경을 한 우리를 대하는 가족의 태도와 분위기는 어땠는지, 그로 인해 나는 이 경험을 어떻게 간적하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내가 나의 월경현상과 몸을 대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함께 생각해보았어요. 우리 사회가 월경에 대해 주입하는 이미지들은 '검은 봉다리의 은밀함, 깨끗한 뒷처리, 정숙한 몸가짐'에 한정되어 있지요. 그것이 여성 자신의 삶에 어떠한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는지, 월경을 하는 몸이 어떻게 평소와 다르고 그건 어떤 방식으로 배려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되지 않습니다.
월경 경험으로 우리를 돌아보기
저자는 월경을 일으키는 우리 몸의 기관인 자궁과 난소는 여성을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의 원천이고 창조성의 근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창조하고픈 삶은 무엇이었는지, 그것은 주변의 관계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생각해보았어요. 그 창조성을 인식해보기 위해 우리의 감정을 돌아보고 그것이 전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많이 억울했습니다. 아이 때는 어려서, 어른이 되고 부터는 여자이기에 감당해야하는 무시, 억압, 당연한 듯 요구되는 의무들 속에서 억울함이 밀려왔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우리에게 '나는 그런 식의 대우를 받아야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좀 더 가치있고 사랑받아야 마땅한 존재'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월경이 자연스러워지길
저자는 "월경의 지혜를 회복한다는 것은 월경의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는 보다 새롭고 긍정적인 방식을 우리 자신과 우리 딸들 그리고 남자들의 마음 속에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월경전 증후군이 자연스러운 것이든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든, 혹은 월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삶의 방해꾼이든 지혜의 원천이든 상관없이 월경은 우리에게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연스러움'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스웨덴의 한 생리대 광고를 보며 우리는 우리의 통념을 뒤집는 그 영상의 파격에 놀라워했었죠. 하지만 그런 스웨덴에서도 아직 월경은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기엔 너무나 은밀한 무엇'인 것 같네요.
http://www.womennews.co.kr/news/117962
그래도 아래처럼 점점 변하리란 생각이 들어요. 보석이나 헤어드라이기가 아니라 생리대키트가 인형에 포함된 것이 더 자연스러워지길 기대해봅니다.
https://m.huffingtonpost.kr/2015/09/24/story_n_8187502.html#cb
'나 월경중이야!"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아질 수 있는 그 날을 그리면서 우리의 몸과 몸의 경험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 보아요~ ^^ 이번 모임에서도 마음을 열고 함께 해주신 모임벗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루한 어른들의 모임에 협조해준 우리의 꼬마 벗들, 은유와 이안에게도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요!
다음 시간에는 <성적 욕망의 복구> <외음부,질,자궁경부> <유방>까지(~288p) 읽고 만납니다. 각자 삶의 이야기들과 함께 목요일에 다시 만나요~
* <내 안의 여신찾기> 는 서울 세곡동 <냇물아 흘러흘러>(https://band.us/@natmoola)라는 공간에서 12주동안 진행되는 내면여행 모임입니다. 2권의 여성주의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내 안의 힘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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