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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후기] '식물을 보는 새로운 눈' 겨울 돌아보기 모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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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후기] '식물을 보는 새로운 눈' 겨울 돌아보기 모임

고래의노래 2026. 3. 15. 14:21

[식물을 보는 새로운 눈] 모임은 어제 책방새와 우물에서 만나 겨울관찰을 하며 느낀 점, 인상깊었던 점들을 나누었습니다. 모두 이 모임을 시작하며 주변 식물들, 나무들을 의식적으로 주의깊게 바라보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자주, 오래 바라보다보니 새롭게 많은 것들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나무기둥이 나무마다 다르다는 이야기를 올렸었는데, 성장패턴도 나무들이 다 다르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왼쪽은 참나무, 오른쪽은 메타세콰이어입니다. 참나무는 가지들이 해마다 방향을 들며 굽이치듯 성장했습니다. 마치 수묵화에서 보던 소나무랑 닮았어요. 하지만 메탄세콰이어는 주된 기둥이 하늘로 쭉 뻗고 그 옆으로 잔가지들이 뻗어나간 형상입니다. 꺾이며 굽이치지 않고 직선으로 나아감!

​은행나무 또한 가지의 성장 패턴이 다릅니다. 메타세콰이어처럼 쭉쭉 뻗는 직선이 강하지만 주기둥만 도드라지진 않았습니다. 옆으로 균등하게 뻗은 가지들 사이에선 또 비슷한 형태로 잔가지들이 뻗어가네요. 같은 패턴의 무한반복!

 

책에서 저자는 겨울관찰 활동을 통해, 광물적으로 명확하게 보여지는 것을 그리는 작업을 해본 후, 봄을 준비하는 나무에게서 성장패턴을 파악하고 전체성을 바라보도록 제안합니다.

이 과정이 저에겐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나무들을 새롭게 알아가는게 정다웠고, 화려한 꽃이나 실한 열매가 있을 때만 나무를 주목해왔는데, 그런 거 하나없는 겨울나무를 깊게 오래 바라보는 게 제 마음에 위로가 되더라구요.

보잘것 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에서 변하지 않는 전체성을 본다는 건 정말 아름다운 일입니다. 나무 하나도 이럴진데, 사람을 알아가고 관계 맺는다는 건 시간과 공이 드는 일이 맞구나 싶었네요. 무언가를 허투루 보지 않는다는 건 얼마나 귀한 마음인가요. 겨울이 준 이 울림을 잘 담고 봄을 맞이해 보겠습니다.

#겨울아고마워

#이제봄으로

#노란쌀알소복이담은

#봄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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