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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토크 후기] 보이지않는 애씀, '나의 겨울은' 본문

여성들의 함께 읽기/여성과 책 그리고...

[북토크 후기] 보이지않는 애씀, '나의 겨울은'

고래의노래 2026. 3. 15. 14:05
2월의 마지막 금요일에 책방 새와 우물에서 [나의 겨울은]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김선남 작가님으로부터 그림책을 구상하고 준비하신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우리들의 겨울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랫동안 자연 주제의 그림책 작업을 해오셨지만 #나의겨울은 그림책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겨울이 왜 오는지, 동물들과 벌레들은 겨울은 어떻게 보내는지 자료조사를 하고 겨울에 대해 알아가는 긴 시간을 보내셨는데, 그 시간을 거치며 겨울의 어떤 점에 집중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하시면서 그림책 작업노트를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는 [서울 이야기], 다른 하나는 [나의 겨울은]을 준비하시며 적으신 작업노트인데요, 노트 표지 자체도 직접 그리고 적어서 만드셨더라구요. 책이라는 ’결과‘만 보다가 그 너머의 ’과정‘을 마주하니 그림책의 이야기가 더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이 노트 자체가 그림책작업의 ’겨울‘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면에 드러나지 않지만 멀리 바라보며 애정을 놓지 않는 마음이요.

”겨울은 준비하게 해.“

”우리를 함께 있게 해.“

”성장하게 해.“

겨울을 이야기하면서는 ’피동사‘가 필요하구나 느끼신 이후 책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다는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겨울 이야기들에도 그런 겨울의 모습들이 있었어요.

황량하고 조용한 겨울 풍경이 주었던 위로,

생명력을 다 땅에 품고 기다리는 겨울의 힘,

침묵과 어두움이 주는 편안함,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선물같은 깨달음...

지난 겨울이 우리에게 준 것들을 함께 돌아본 이번 시간이

새로운 시작 앞의 우리 모두에게 응원의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작가님께서 그림책에 예쁜 사인을 직접 해주고 가셨답니다. 무려 책마다 다른 사인이더라구요. 소중한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딱일 듯 해요! 작가님 사인본은 새와 우물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북토크에서는 여성의 몸을 통과한 시대의 겨울을 다시 희망으로 꽃피우는 이야기 <안녕, 홍이>의 박경란 작가님을 모십니다. (3월 2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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