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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책모임 후기 본문
새와 우물의 첫 책모임,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책모임이 3월 27일 목요일 저녁에 열렸습니다.
깜깜해진 저녁, 책방의 불을 켜고 비통한 마음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나의 도덕적 당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품고 견디는 사람들, 파커 파머는 이들을 '비통한 자들'로 명명하고 다정하게 말을 건넵니다.
비통함은 우리 삶의 다양한 장면에서 느껴졌습니다.
비슷한 가치관에 이끌려 들어간 공동체에서 오히려 마음이 흩어졌던 일,
각자의 의견에 이르기까지의 개인서사는 인정하더라도 그 내용까지는 긍정할 수 없는 마음,
답답한 현실에 자꾸 같은 의견을 가진 유튜브 영상을 챙겨보며 위안을 찾는 연악함까지.
부정적인 느낌을 어떻게든 없애고픈 욕구로 바동거렸던 경험들이 모두에게 있었지요.
저자는 그 힘듦을 인정하며 '민주주의는 간극의 긴장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불러일으키도록 의도된 제도이며 그래서 마음은 민주주의에 걸려있는 질문들과 씨름하는 곳'이라고 등을 토닥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소중히 여기는 도덕성 개념을 누군가 위협할 때, 정신적인 퇴짜놓기로 영혼의 살인을 저지르지 않고' 사랑으로 긴장을 붙드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 삶에서도 그러한 장면들이 반짝이고 있었어요.
정치적 지향이 다른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마음이 연결되었던 경험,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했을지언정 그 때의 억압과 감정에서 서로 공명되었던 일,
낯선 이들이지만 모임의 규칙 안에서 안전감을 느끼며 나의 취약함을 드러냈던 순간들...
우리 삶의 비통함과 연결감의 경험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동안 잔뜩 경직되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기분이었어요. 비통함에 마음이 부서져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서져 열릴 수 있도록 단단히 바로 설 수 있는 힘이 채워지는 듯 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불특정 다수가 교류하며 만나는 제3의 공간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요, 특히 그 예로 독립서점을 이야기할 때, 공적 공간으로서 작은 책방이 품을 수 있는 가능성과 책임감에 자세를 바로 잡게 되더라구요. ㅎㅎ 실제로 저자가 말하고 안전하고 느슨한 연대의 공동체가 딱 이 순간의 책모임이구나 생각되었습니다.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 가운데 그 어느것도 우리의 생애 안에서 성취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는 희망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진시하거나 아름답거나 선한 것은어느것도 역사의 즉각적인 문맥 속에서 완전하게 이해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믿음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우리가 하는일이아무리 고결하다 해도 혼자서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으로 구원받아야 한다."
제목의 '정치학'이라는 단어에서는 딱딱한 현실감이 느껴졌지만, 실제 책의 내용은 뒤로 갈수록 영성적인 면이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결국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지'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어요.
세상의 어둠이 우리를 비통하게 하지만,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그물망의 한 매듭으로서 우리 모두가 '영혼과 역할의 재결합'을 조바심없이, 창조적으로 삶에서 펼칠 수 있길 응원합니다. '희망'과 '믿음'과 '사랑'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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