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내 안의 여신찾기

’여자라서 참 좋아‘ 시리즈 3탄, [달라도 참 좋아] 후기 본문

여성들의 함께 읽기/[__]하는 새 여자

’여자라서 참 좋아‘ 시리즈 3탄, [달라도 참 좋아] 후기

고래의노래 2024. 9. 25. 13:33

선선한 가을바람이 너무 반가워요. 길고 뜨거웠던 여름을 미련없이 보내주면서, 즐거웠던 여름날의 추억도 정리해봅니다. 

성장은 몸과 마음에서 모두 일어납니다. 마음에는 여러갈래의 감정이 생기고, 이성친구에 대한 마음도 묘하게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지난 번 모임에서 몸의 변화를 여성의 힘과 연결지어보았는데, 이번 모임에서는 변화무쌍한 내 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 여자와 새 여자의 딸들인 동글이, 삐약이, 필리어스 포그(삐딱이에서 최근 홀딱 반한 만화 주인공 이름으로 바꾸신...이것도 감정과 참 연관이 있어요.ㅎㅎ) 그리고 미니 새 여자들의 친구 한명과 함께 작게 진행했습니다. 


- 모두 다른 12살
우당탕거리는 감정들을 겪는 당사자들도 힘들겠지만, 그 감정을 온통 뒤집어써야 하는 부모들도 힘이 들지요. 하지만 우리에게도 분명히 같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새 여자들의 12살 에피소드들을 쪽지에 담고 아이들에게 읽어보게 한 후 누가 쓴 글일 것 같은지 알아맟혀보게 했어요. 12살 때의 꿈, 여름방학에 있었던 일, 이성친구와의 에피소드 등. 그 시절의 우리를 곰곰히 떠올려보니 지금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이해가 되었고, 아이들과도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답니다. 

- 알록달록 우리의 꿈
그리고 최근에 꾼 꿈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꿈이 어떤 의미인 것 같은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꿈 속에 자유롭게 드러난 소녀들의 무의식에 비슷한 요소들이 많아서 신기했어요. (뱀놀이터가 소녀들의 핫플레이스더라구요. ^^) 의식하지 못했던 나의 마음을 꿈이 드러내고 풀어준다는 걸 아이들이 느끼고 꿈을 나의 동반자로 적극 품어주길 바랍니다. 

- 내 마음의 색깔
마지막으로 여성주의 타로 그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색칠해보고 그 장면에 대한 짧은 글을 써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다른 그림을 골랐는데 그 이유가 전혀 예상치못한 거여서 깜짝 놀랐네요. 게다가 그림에 대한 글에서는 아이들이 느끼는 마음의 장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든 모임들이 그랬지만, 이번 모임은 특히 저희가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고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먼저 통과한 여자인생선배인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내 마음 나도 몰라서' 힘든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었길 바랍니다. 

 


이번에도 고래, 달래, 루꼴라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주었더라구요. 마녀장식과 작은그림액자, 핸드메이드팔찌까지~ 딸들을 위해서라도 더 멋진 '마녀'들이 되야겠다 다짐합니다. ^^ 넘 예쁜 사진들이 많았는데, 얼굴이 덜 나오는 사진만 올려야하니 아쉽네요. 그 날의 예쁜 장면들 고이고이 잘 간직할께요. 
다음에 또 만나요 소녀들~~! 

🕊[ __ ]하는 새 여자의 모임은 계속 됩니다. ’여자라서 참 좋아‘ 시리즈로 계속 이어질 여자 어린이, 청소년 대상 모임들을 기대해주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