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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일곱번째 - 일상 + 연구 공유서 : 지금의 나로 있기 본문

여성들의 함께 공부하기/공부 프로젝트, 일상학자

일곱번째 - 일상 + 연구 공유서 : 지금의 나로 있기

고래의노래 2020. 7. 21. 16:39

7월 8일 작성한 공유서

 

- [달빛오두막]

음력 15일 즈음에 여성들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는 모임을 기획하고 지난 7월 4일 첫 모임을 가졌다.

이제까지 책이나 주제만을 중심으로 모임을 기획했었는데, 주변 상황까지 모임과 의미있게 연결해본 건 처음이었다.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모임 후에 바라보는 보름달은 내 생애 가장 뭉클한 달빛이었다.

게다가 책은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보름달 아래 모인 여성들이 읽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책은 없을 듯!

이 책으로 계속 책모임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아시아 신화 강연]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열리는 신화 강연을 신청해서 듣고 있는데,

모든 문명의 뿌리가 되었다는 메소포타미아 문명부터 시작해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듣자니

이제까지의 정보들에 구슬이 꿰어지는 느낌이다.

수메르 - 바빌로니아 - 그리스로마신화- 성경 - 총균쇠...

 

- [동화의 지혜]

'동화의 지혜'를 펴낸 푸른씨앗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책담화를 신청해서 듣고 왔다.

정신-영혼-자아 라니! '늑대와 함꼐 달리는 여인들'에 그대로 나왔던 키워드들.

신화-민담-동화로 이어지는 인류의 이야기 서사를 앞으로 계속 따라가봐야겠다고 다짐했다.

 

- [꿈모임]

꿈모임 6회가 모두 마무리되고 아쉬운 멤버들끼리 2회차 더 모여 꿈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번 모임벗들은 꿈에 대해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있는 분들이어서

책을 중심으로 모임을 이끌어가기보다 꿈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마음을 내려놓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꿈에 다가갈수록 나 자신과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원형적인 꿈을 꾸게 되면 그 전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 [진심을 전하다는 것]

여러 강연을 듣다보니, 강사가 말하는 바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느냐, 또는 얼마나 절실히 이를 전하고 싶어하느냐가 딱 느껴진다.

전달력이나 화술, 내용의 논리적 짜임 이런 게 거의 무의미할 정도로 강사의 진심 하나가 있으면

그 공간에 함께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무언가 전달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있어 보이려 하는게', '지금의 내가 아니라 다른 모습이고자 하는게' 문제라는 것,

지금의 내가 전할 수 있는 최선의 진심을 다하는 것이 전부하는 것.

그걸 알겠다. 어찌 보면 참 무서운 거다. 이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자만이 가능한 자세.

 

두 강연은 지식적인 면에서 전선이 제대로 연결되어 흐르는 느낌을 갖게 해주었고

두 모임은 전류를 직접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공부하는 자의 자세에 대해서,

그리고 그걸 전할 때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하루치씩 조금 더 가까워진다는 마음으로 공부해나가고 싶다. 욕심부리지 말고.

 

다음 공유서에는 연구계획 일지를 작성해보려 한다.

 

생활인들의 공부 프로젝트 모임, [일상학자]는 각자 지금 집중하고 있는 주제의 '학자'가 되어서 공부를 계획하고 과정을 함께 나누며 최종발표회로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1년 과정의 모임입니다. 한 달에 1~2번 만나 각자의 공부 과정을 공유하고 검토하며 그 결과를 '냇물아 흘러흘러'에서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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