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내 안의 여신찾기

다음카카오의 블로그 검열사건 상황 - 2019.11.20 본문

존중과 스며듦/인간을 향한 검열을 위해

다음카카오의 블로그 검열사건 상황 - 2019.11.20

고래의노래 2019. 11. 24. 22:31

* 검열 사건 진행상황을 마지막으로 공유합니다.

 11월 17일에 다음고객센터에 마지막으로 이의접수를 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링크를 걸며 이것이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이니 다음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네이버보다는 다음이 나름 '유연한 포털'이라고 생각해서 이제까지 난 다음을 의식적으로 더 이용했었습니다. 모임벗들에게 뉴스링크 보낼 때도 일부러 다음페이지로 보냈었어요. 그래서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11월 20일에 다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드디어 '사람'과 통화를 했어요. 하지만 전화를 건 분은 고객센터의 상담사셨고 검열을 행한 당사자는 아니었습니다. 당사자끼리의 통화가 아니다보니 상담사분은 그 검열이 재차 검토 후에도 유지된 것이라는 것만 '전달'하셨어요. 답변 메일내용을 그저 육성으로 듣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세부원칙을 설명해줄 생각은 없어보였는데 방어를 위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그런 게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답답했습니다. 어서 이 '건'을 처리 완료 목록으로 보내고픈 영혼없는 그 분의 목소리. 어짜피 상담사분이 저에게 더 해줄 말도 없겠지요.

 몇 초간의 침묵 후에 저는, '상담사분도 난감할 것 같은데 난 지금 이 통화가 온갖 노력 끝에 받아낸 거라 너무 소중해서 쉽게 끊을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 하마터면 울 뻔 했네요.

 저는 검열 원칙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소통도 하지 않으니 다음 서비스 안의 개별 컨텐츠 창작자로서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음을 애용했던 유저로서 많이 아쉽고 아프다고, 게다가 페미니즘이 사회적 감수성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건 다음에게도 결코 좋지 않을 것 같다고도 했어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꼭 서비스 기획자와 운영 담당자에게 전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네요.

 그동안 이 건과 관련하여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했고, 벽을 확인했으니 이제 천천히 지치지 않게 가보려합니다. 시작해보겠습니다!

* 사건의 개요 및 공개질의서
https://findmygoddess.tistory.com/182

 

다음카카오의 여성의 몸에 대한 시선에 대해 공개질의합니다.

*설리의 죽음과 여성의 몸에 대한 검열은 같은 맥락 안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페미니즘 책모임, 대화모임을 기획, 진행하는 윤주애라고 합니다. 2017년부터 페미니즘 모임을 하면서 모임후기를 블로그에..

findmygoddess.tistory.com

* 오마이뉴스 기사화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246695

 

여자의 몸은 어디까지 음란한 걸까

다음에서 내 블로그 게시물을 차단했다... 인간을 존중하는 '검열'은 불가능한가 [오마이뉴스 윤주애 기자] 블로그 게시물이 검열당했다. '해당 글은 관리자에 의해서 삭제 조치된 글입니다'라는 공지문과 함께 게시물 앞

n.news.naver.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