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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을 바라보는 다음카카오의 시선 - 2 본문

존중과 스며듦/인간을 향한 검열을 위해

여성의 몸을 바라보는 다음카카오의 시선 - 2

고래의노래 2019. 10. 23. 15:19

게시물 삭제에 대해 다음카카오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작품이라도 '청소년에게 유해'하면 삭제 대상이라는 기계식 답만 돌아왔다. 글의 내용 자체는 공유하고싶어 이미지를 링크처리하고 게시물을 다시 올린다. (https://findmygoddess.tistory.com/171) 여성들이 몸의 주인이 되어야한다는 깨달음이 검열당한 느낌이며 사회적 잣대로 재단된다는 아픔이 무언지 알 것만 같다.

작품 자체의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글의 맥락에서 그림을 봤을 때도 '유해'하다는건지, 도대체 유해의 기준이 뭔지 궁금했다. 그래서 계속 티스토리 담당자와의 직접 통화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쏟아지는 게시물의 홍수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에 시스템대로 처리했을 것이다. 로봇이 했던, 사람이 했건 말이다. 그래서 이의제기 창구를 마련했다면 이의제기된 내용에 대해서만큼은 사람이 확인했을 것이다. '인간 존재'에 대한 존중이 미래에도 계속 지켜져야할 가치이기에 인간을 대상화하는 컨텐츠를 차단하면서 제도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은 항상 '만들어지는 과정'이어야한다. 시스템의 부품이 아니라 '인간'으로 일한다는 것의 의미는 그 과정을 만드는 주체가 되는 거 아닐까.

이러한 삐걱거림의 과정 안에서 난 주체가 되기로 했다. 물론 다음카카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초대해서.

* 이 문제를 공론화할 방법을 고민중입니다. 혹시 제가 연락할만한 곳 또는 취할 수 있는 액션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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