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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함께 읽기/여성과 책 그리고...

[여성x몸x마음] '모우어' 책모임 후기

고래의노래 2026. 6. 15. 18:05

지난 금요일, 생애주기형 문화활동사업 [여성x몸x마음] 두번째 프로그램 [푸르게 빛나는 슬픔을 껴안기 : ’모우어‘ 책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천선란 작가의 SF 단편 모임집인 이 책에서 우리는 #모우어와 #뼈의기록 두 단편을 중심으로 이야기나누었습니다. ’모우어‘는 의미의 에너지인 ’의음‘으로 타인에 대한 완벽한 감지가 가능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뼈의 기록‘에서는 AI 장의사 로봇이 죽음을 마주하며 데이터 너머로 상대를 가늠합니다.

두 이야기 모두 ’소통‘과 ’관계‘에 대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인간적인 것은 무엇이고 동물적인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어요. ’완전한 이해‘라는 건 허상이고 온전히 이해받지 못하는 부분이 ’나‘이며 그래서 이해가 모욕이라고 한다면, 알고싶지 않은 정보의 침투를 견뎌야하는 초연결망 시대가 폭력적으로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인간다움은 오류, 모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비언어의 들숨과 날숨이다...타인의 삶의 모순을 지적하지 않고 그 모순을 사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자주 망설이며 말을 삼키지만 때때로 무례하게 다정을 행해버리는 것이다.“

모임지기 문예린님께서 모임을 준비하며 써주신 글입니다. 그 날 나누었던 이야기들, 모임의 분위기가 저 문장들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 하네요. '사랑은 침범인데 우리는 어떻게 안전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었는데, 다다를 수 없는 간극이라는 '푸르게 빛나는 슬픔'을 껴안는 감내가 필요한 거구나 싶었습니다.

이 모임의 기획자로서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동네청년 예린님의 책모임지기 첫 데뷔였는데, 너무 잘하셔서 재능을 알아본 저희 스스로를 셀프칭찬했네요.(연예기획사의 심정? ㅎㅎ) 앞으로 책으로 멋진 모임들 많이 만드시길 바라요!

모임의 이야기가 기획의도와 다르게 짐작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렀는데, 그게 또 의도과 전혀 다르다고는 할 수 없더라구요. 파워J에게 필요했던 새롭고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이 함께 하는 모임을 더 기획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화를 통해 함께 이 곳 너머에 이르기‘에 대해서는 이번 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진행하는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책모임에서 더 깊이 이야기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자 다른 감각의 세계를 사는 사람들끼리의 소통은 어떻게 가능할지 만나봅니다. 짐작하시는 것과 전혀 다를껄요! ^^

▶신청은 [장애공감소통] https://forms.gle/3EDr2BCXtZFtpuGQ9

다음 [ #여성x몸x마음 ] 프로그램은 꿈의 가이드로 생애주기를 건너는 법에 대한 강연입니다. 신화학자 고혜경 교수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곧 공지 올리겠습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서점지원사업

#동네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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