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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파티! [여화(女話)둥둥] 모임 후기

고래의노래 2023. 8. 28. 16:57

사통이네와 뒷동네의 2023 갈미문화책축제 콜라보 행사
[여화(女話)둥둥] 모임 후기

'여성'과 '이야기'로 2023년 갈미문화책축제를 꾸려갔던 사통이네 책마당과 뒷동네 도서관의 마지막 행사, '여자들의 파티, 여화(女話)둥둥'이 지난 토요일 진행되었습니다. 

 

파티 컨셉에 맞게 풍선아트로 공간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졌구요. 

 

사통이네 도서관과 뒷동네 도서관에서 올해 책축제에 함께 읽은 책들도 한 켠에 전시해 놓았습니다. 

 

첫번째 시간은 [타로를 통한 나의 이야기]였습니다. 
언어로, 현실의 논리로 설명하기 힘든 내 감정과 생각을 타로카드가 보여주는 그림으로 만나보았습니다. 모두가 두 종류의 카드를 뽑고 카드의 그림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적고 나누었는데요, 각자의 해석에 강사님의 해석이 더해지고 그게 삶의 장면들과 연결되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메세지들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망설이는 나를 응원하기도 하고, 일이 잘되어간다며 방심하는 나를 돌아보라고도 했지요. 관계가 새롭게 변형되리라는 암시를 주기도 하고 고민하고 있던 키워드를 다시 들이밀며 그래, 그거야! 라고 확신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타로를 통해 나 자신과 다시 손잡는 시간이 되었어요. 

 

두번째 시간은 [보드게임으로 여성의 삶 바라보기] 였습니다. 
여성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이지혜 게임]을 함께 해 보았어요. 이지혜 인생의 주변인물들이 되어 삶의 주요한 내적 스펙인 사회성, 자존감, 순응도, 감수성,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조절하며 이지혜를 오래오래 살게 하는 게 목표입니다. 각 인생주기에 따라 상황이 주어지고 이에 대한 적절한 반응을 선택해야 하지요. 성별로 꿈에 대해 평가받고, 외모품평을 듣고, 돌봄이 강요되며, 임신출산에 대해 간섭받습니다. 
우리 삶에서 스쳤던 삶의 순간들이 떠오르면서 게임 안에서의 역할을 잊고 분개하며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대로 이지혜를 키우고픈 마음이 들더라구요. 우리의 이지혜는 37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지만, 우리는 이 이후에도 게임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에서의 여성의 삶'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남편들,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해도 참 재미있고 의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한번은 내면의 시간, 한번은 사회문화적 맥락을 따라가보는 시간을 가졌네요. 그러다보니 입이 출출해졌는데 마침 맛있는 파티 음식들이 준비되었답니다. (사진에 다 안담기네요. ㅎㅎ) 케익, 각종 다과와 음료, 3가지 종류의 김밥과 떡볶이!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여성'으로서의 나를 탐색하면서 나를 만나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女話)가 3시간 넘게 빼곡했던 '이야기 파티'였습니다. 앞으로도 여성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더 소리쳐보아요!

2023년 갈미책축제는 한 번의 북콘서트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의왕시의 작은도서관들이 함께 하는 행사가 10월 27일(금)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만간 또 공지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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