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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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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함께 읽기/여성과 책 그리고...

[여성과 상징] '나만의 상징을 만든 여성 화가들' 강연 후기

고래의노래 2025. 9. 1. 18:00

8월 23일 저녁, 책방 새와 우물에서 '여성과 상징' 세번째 프로그램인 '나만의 상징을 만든 여성 화가들'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예술작업을 통해 삶을 통과하는 상징을 만들어낸 여성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나의 상징체계를 새롭게 한다는 것이 어떤 과정인지 살펴보았어요.

강사님께서는 거울, 실, 침대, 몸, 추상 이라는 몇가지 키워드로 여성 화가들의 예술 작업들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여성 작가들은 기존의 상징들을 전복시키기도 하고 새로운 이미지에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상징을 만들어갔습니다. 같은 상징물이라도 그것을 이용하는 이의 관점에 따라 여성을 대상화하기도 하고 주체성과 해방의 표현도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경험 또는 고대문화로부터 여성성 원형의 소재를 찾아내고 이를 작업에 활용한 예술가들의 이야기에서는 ’고대 여신 상징‘ 강연에서 받았던 에너지가 느껴졌어요.

여성 예술가들이 삶의 고민과 지향을 예술작품 안에 담는 일은 내면의 어둠과 아픔, 깨달음의 경험을 직시하고 통과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때론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을 견뎌야하기도 했구요. 직관적으로 다가온 영감을 거대한 추상화로 그려냈던 힐마 아프 클린트는 자신의 작품이 세상에 이해받지 못할 것을 예감하고 자신이 죽은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작품을 공개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하네요.

여성 작가들이 자신의 내면을 예술작업으로 표현해온 여정을 예술가 개개인의 삶 이야기, 작품 비하인드와 함께 재미있게 듣다보니 2시간이 훅 지나갔더라구요. 지금 다시 떠올려보니 작품이라는 상징체를 사이에 두고 여성 예술가들과 우리가 함께 조응한 그 시간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예술작업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 날 소개되었던 예술가들 중 루이스 부르주아 와 힐마 아프 클린트 의 전시가 용인 호암미술관과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각각 열리고 있으니 추천드려요! 여성과 상징이라는 주제를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일 것 같아서 저도 꼭 가보려합니다. 강연 후속모임으로 책방에서는 ’힐마 아프 클린트 평전‘을 읽는 모임을 해보려해요. 곧 공지하겠습니다!

‘여성과 상징’ 프로그램은 이제 마지막 프로그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9월에는 꿈으로부터 나만의 상징을 가져와보는 ’꿈 상징이 전하는 내면‘ 모임이 4회 진행됩니다. 내 안의 상징체계에 대한 자각 - 탐구 - 관찰에 이어 이제는 연결로 나아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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