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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몸으로 생애 돌아보기, [몸읽기 삶읽기] 모임 후기 본문

내 안의 여신찾기

몸으로 생애 돌아보기, [몸읽기 삶읽기] 모임 후기

고래의노래 2023. 10. 22. 23:51

몸의 역사를 통해 나에게 더 다가가는 시간, [몸읽기 삶읽기] 모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7주간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함께 읽으며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몸을 통해 생애를 돌아보고, 몸이 전하는 메세지에 귀기울여보고자 했어요.

여성이라는 것을 굳이 의식하고 살고 있지 않더라도 여성의 몸으로 겼었던 경험들은 우리 삶에 자국을 남깁니다. 몸, 특히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태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는 여성주의 치유서의 고전으로, 여성의 삶에서 겪게 되는 신체적 변화와 질병을 삶과 연결해보고 내면의 균형을 위해 무엇을 고려해야할지 생각해보라고 제안합니다.

우리가 만약 월경 주기의 지혜를 회복한다면?
나의 내면으로부터 어머니 노릇을 배운다면?
임신과 출산을 내면의 힘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생식력을 축복하고 또 잘 놓아줄 수 있다면?
그리하여 완경이 창조성의 기회이자 전환점이 된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요. 그러기 위해선 무엇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요.

 

생애주기를 통해 자궁, 질, 유방, 난소 등 여성의 신체기관과 함께 겼었던 슬픔, 고통, 분노, 희열, 깨달음을 나누면서, 책이 건네는 질문에 나만의 답을 세워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 감정이 묶인 삶의 매듭을 조금 더 인지하게 된 것 같아요. 
우리는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책임에서 벗어나는 다른방식의 삶을 그려보기도 하고,
내 안의 분노가 나와 세상을 향한 힘으로 새롭게 흐르길 바랐습니다. 
아프고 늙은 몸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모두에게 안전한 사회를 꿈꾸게 되었고 
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면서 밤에 새로운 꿈이 찾아오기도 했어요. 
그리하여, 사람이라는 존재가 훨씬 더 신비롭게 다가왔습니다.


"여성이 자신의 몸을 치유하고 진실을 말하는 과정을 시작할 때, 

우리는 지난 5천년 동안 우리를 지배했고 지금도 우리를 애워싸고 있는 

집단적인 두려움과 고통의 장을 이겨낼 수 있다."


언젠가 어디에도 중독되지 않고 자유롭게 나와 함께 하기를 꿈꿉니다. 두달간 몸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만의 서사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믿음을 향해 우리 모두 한걸음 더 나아갔으리라 믿어요. 용기있게 나와 마주할 수 있도록 모임 안에서 안전하고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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