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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여신찾기
작년에 '일상학자'라는 공부 모임을 만들었었습니다. [일상학자]는 각자 집중하고 있는 주제의 '학자'가 되어 공부를 계획하고 과정을 함께 나누며 발표회로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1년 과정의 모임입니다. 학교에 속해있지는 않지만 공부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아서, 일상 속에서 혼자 또는 여럿이서 공부를 계속 했고 이를 연구보고서라는 형식으로 갈무리해보았어요. 총 6명의 여성들이 발표까지 하게되었는데, 제 주제는 '페미니즘의 원형을 찾아서 - 몸과 마음의 기원을 바탕으로'입니다. 저는 여성성을 제 힘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힘겨운 과정 중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페미니즘이 인류의 역사에서, 인류의 몸을 통해서, 그리고 최종적으로 저라는 개인으로 통과한 과정에 대해서 살펴보고 여성성에 대한 제 숙제를 다시 바라보고..
📖 생활인들의 공부 프로젝트 모임, [일상학자] 최종 발표회에 초대합니다! 📖 [일상학자]는 각자 집중하고 있는 주제의 '학자'가 되어 공부를 계획하고 과정을 함께 나누며 발표회로 연구결과를 공개하는 1년 과정의 모임입니다. 지난 2020년 1월 냇물에서 첫 모임을 갖고 6~7월에 중간발표를 하였으며 만 1년이 된 지금, 최종 발표를 하게되었습니다. 📖모임벗들은 일상의 흐름 안에 학자의 자리를 만들며 삶과 공부의 균형점을 찾는 작업을 열심히 이어왔습니다. 집에선 엄마, 주부, 일터에선 노동자라는 24시간이 모자란 역할들 틈 사이로 '학자'의 자리를 심으며 모임벗들은 무엇을 찾고자 했을까요? 무엇이 이 여성들을 치열하게 만들었을까요? 📖 코로나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하면서 힘겹기도 했지만 연구 주제 뿐 아니..
🌕 보름달 아래 여성들의 이야기 모임 [달빛오두막] - 여덟번째 달의 기운이 가장 큰 매달 음력 15일, '여성으로서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달빛 오두막] 모임을 엽니다. 옛이야기를 함께 듣고 나의 삶 이야기와 연결해봅니다. 에 소개된 옛이야기들을 앞으로 차근차근 다뤄보려고 해요. 이번 달 이야기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미운오리새끼'와 '바실리사와 바바야가'입니다. 이 두 이야기로부터 여성들이 가져와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인류의 지혜를 내 삶과 연결해보고 싶으신 분, 페미니즘과 옛이야기의 만남이 궁금하신 분 모두 환영합니다. - 일시 : 1월 30일(토) 밤 10시 ~ 11시 반 - 참여방법 : Zoom으로 온라인 진행 - 참가비 : 1만원 - 모임지기 : 여성의 삶과 글 서..
다섯번째 여신모임을 마치면서 내 머리 속에 떠오른 한 단어는 '힘'이었다. 바깥의 힘을 쫓아 애쓰고 헤매다 내 안에서 전혀 다른 힘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어디'가 아니라 '무엇'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힘은 '어디'에 있는가 어린시절, 밤이면 물건 부서지는 소리와 부모님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위험한 세상을 형제도 없이 혼자서 감당해야 했던 나는 잠 속으로 도피하려고 베개로 귀를 막았다. 엄마로 대표되는 여성은 힘없이 당하는 존재로, 아빠로 대표되는 남성은 자기 마음대로 힘을 휘두르는 존재로 보였다. 내 마음 안에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지향이 생겼다. '여자이고 싶지 않다. 남자가 되고 싶다.' 여성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여성으로의 신체변화가 두려웠다...
* [여성의 눈으로 성경읽기]는 가톨릭, 불교, 비신자 등 다양한 종교적 정체성을 가진 여성 3명이 모여 '성경'과 '여성을 위한 성서주석'을 온라인으로 함께 읽는 모임입니다. 각자의 속도로 성경을 읽고 해석하며 느낌과 생각, 깨달음과 질문들을 각자의 블로그에 남기고 톡과 밴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경읽기 모임 톡방에 올렸던 내용을 모아 모세오경 읽기 후기로 갈무리하려한다. 여성혐오의 서사 앞에서 한 줄도 읽기 어려웠던 상태를 지나, '어디 한번 또 뭔 소리하나 들어보자!'는 뱃심을 갖게 되기까지, 함께 읽는 벗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참으로 천천히 진행되고 있지만 성경을 직접 읽고 알아간다는 것은 역시나 의미있다. 신과 나, 나와 남을 구분하고 내 힘을 바깥의 조직에 이양하는 과정이 전개되는 모세오..
12월 월례모임에서는 발표를 준비하는 모임벗들이 최종보고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모임벗들 한 명 한 명 순서대로 함께 집중하며 이야기해보았는데요, 각자의 이야기 속에 중심 키워드들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그 키워드들이 결국 다 이어지면서, 각 모임벗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로 보였습니다. 나를 드러내는 작업으로서의 연구 연구보고서에는 나의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일상학자 연구 기간 내내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이었지요. 결국 나로 수렴되는 연구의 주제를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하는 거요.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 고민 뒤에 더 큰 배경이 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영님께서는 나를 드러내는 활동을 한 게 ..
코로나 상황으로 직접적인 만남이 줄어들고 문화 프로그램들도 많이 축소되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위로하는 작업들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에 지친 여성들의 마음을 돌보는 시간, [책과 미술로 만나는 여성과 나] 프로그램이 12월 11일부터 19일까지 4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갤러리와 책방의 문화 콜라보 – 기회를 주는 공간들의 만남 [책과 미술로 만나는 여성과 나]는 서초구 내 문화공간들의 콜라보 프로젝트로, 여성, 책, 미술이라는 키워드 교집합 안에서 여성정체성을 돌아보고 미술작업을 통해 나를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서초구 안의 문화 주체들끼리의 협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반포동의 헬로에이치스페이스와 양재동의 책읽는 정원이 손을 잡..
[내 안의 여신찾기] 12주간의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3개월동안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 두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삶을 되돌아보았어요. 특히나 여성정체성 안에서 나를 바라보면서 사회가 나를 여성으로 구분지으며 주었던 영향들, 여성의 몸으로 겪어야했던 생애주기들이 나에게 남긴 것들과 집단무의식 안의 여성성 원형으로부터 받은 추동과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저자의 목소리는 새로운 관점을 우리에게 선물했습니다. 몸의 통증과 질병, 감정과 욕구 등 나를 통해 드러나는 모든 것들을 나를 향한 메세지로 살펴보게 되었어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바깥의 소리가 너무나도 커서 우리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을 기울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를 인도하던 것은 부모님의 목소리이..